린지 본, 오늘 홍보대사 위촉식
‘스키 여제’린지 본(31ㆍ미국)이 자신이 직접 타게 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경기장을 둘러본 뒤 만족감을 드러냈다.
평창올림픽의 첫 외국인 홍보대사로 위촉된 본은 위촉식을 하루 앞둔 5일 강원 정선을 직접 찾아 대회 관계자들과 함께 경기장을 둘러 봤다.
본은 이어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장이)인상적이고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 뒤 “슬로프 경사가 가팔라서 선수뿐만 아니라 관중에게도 흥미를 줄 것”이라며 “정말 좋은 슬로프”라고 극찬했다. 그는 “기회를 주면 테스트 레이스에 꼭 참여하고 싶다. 아름답고 디자인이 잘 돼 스키어들에게 도전적인 코스가 될 것 같다”며 “특히 경사가 커 몇 달 후 이곳에서 스키를 탈 생각에 벌써 마음이 설렌다”고 덧붙였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본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을 한달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스키 월드컵에서만 총 67회 우승할 정도로 독보적인 실력을 갖춘 본은 4년에 한번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다. 8년 만의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는 평창에서만큼은 반드시 챔피언 자리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본은 자신의 평창올림픽 예상 성적에 대해 “지금 감과 건강상태가 좋고 집중적인 훈련을 하고 있어 낙관적으로 전망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본은 건설중인 경기장을 꼼꼼히 살폈다. 그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직접 준비한 소형 카메라로 공사 현장 곳곳을 촬영했다. 또 관계자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등 경기장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평창올림픽 알파인 경기장은 가리왕산인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일대에 조성되고 있다.
한편 본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0ㆍ미국)의 연인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두 사람은 2013년 초 SNS를 통해 공식적으로 열애 사실을 알렸고 최근에는 결혼 임박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본은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위촉식을 이틀 앞둔 지난 4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약 3년의 열애 끝에 우즈와 헤어지기로 결심했다”며 “아쉽지만 서로 너무 바쁜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을 떨어져 지냈던 게 결별의 이유다”라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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