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8강전 제3국
백 강동윤 9단 흑 이동훈 3단
장면 2 이동훈이 좌상귀에 1로 날일자 했을 때 백이 6으로 받고 흑이 A로 지키면 가장 평범한 진행이다. 여기서 강동윤이 변화를 구했다. 먼저 2로 우변에 두 칸 벌렸다. 이동훈이 일단 3으로 어깨 짚은 다음 4 때 한 발 물러나 5로 귀를 지킨 게 조금 특이하다. 이런 형태서는 참고1도 1로 치받는 게 보통인데 2부터 6까지 삭감당하는 게 싫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그럴 바에야 2 때 3, 4의 교환을 하지 말고 바로 5로 두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한데 이동훈은 나중에 B로 눌러갈 수도 있어서 3, 4의 교환이 손해가 아니라고 생각한 것 같다.
강동윤이 다시 6으로 돌아왔다. 흑A면 백이 7로 좌하귀를 지키는 진행이 예상된다. 이번에는 이동훈이 손을 빼서 먼저 7로 걸쳐 갔다. 평소와 달리 초반부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8로 한 칸 높게 협공했을 때 참고2도 1부터 5까지 진행하는 건 6, 7 다음 백A, 흑B, 백C로 패를 결행하는 뒷맛이 남아서 흑이 기분 나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실전처럼 삼삼에 침입해서 17까지 진행하는 게 보통이다. 선수를 넘겨받은 백이 18로 침입한 건 당연하다. 여기서부터 중반 전투가 시작될 것 같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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