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전히 기대만큼의 피칭은 없다.
한화 유창식(23)과 LG 임지섭(20)이 나란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화와 LG는 휴식일인 4일 나란히 팀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젊은 왼손 투수를 말소시켰다.
유창식은 3일 대전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1피안타 3볼넷 5실점(3자책)하고 조기 강판 됐다. 2루수 정근우의 아쉬운 수비가 있었지만, 제구 자체가 좋지 않았다. 그의 올 시즌 성적은 8경기(선발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9.16이다. 선발과 불펜을 자주 오가는 탓에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고, 홈런을 6방이나 얻어 맞았다.

고질적인 제구난은 임지섭의 문제이기도 하다. 임지섭은 7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가 30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30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직구 각이 좋고 슬라이더도 예리해 비교적 피안타(17개)는 적은 반면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해 자멸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양상문 LG 감독은 지난주만 해도 "두들겨 맞는 한이 있어도 임지섭을 계속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으로 LG의 15년을 책임질 투수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3일 잠실 넥센전에서 2⅓이닝 2피안타(1홈런) 2볼넷 1사구 4실점을 기록하자 미련 없이 2군으로 내려 보냈다.
유창식과 임지섭에겐 최소 열흘 간의 자기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양 팀 코칭스태프의 생각이다.
함태수 기자 hts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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