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열풍’에 지난달 국내산 감자가격이 1년 전보다 2.2배나 올랐다.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발표한 ‘엽근채소관측 5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수미감자(국내에서 많이 재배되는 감자 품종)의 서울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상(上)품 기준으로 20㎏당 4만9,568원으로 작년 이맘때(2만2,295원)보다 무려 122% 급등했다. 이는 평년 가격(3만4,576원)보다 62%, 올해 3월(4만1,648원)보다도 19% 오른 수준이다. 센터는 “소비량 증가에 따른 재고량 감소와 시설 봄감자 작황 부진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선 최근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열풍으로 과자업체들이 허니버터를 가미한 다양한 감자칩 제품을 출시하면서 감자 소비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산 감자를 주재료로 한 수미감자칩을 생산하는 농심은 작년 말부터 올 3월 사이 국산감자 6,000톤을 사들였다. 이는 평년 고랭지감자 평균생산량(11만5,000톤)의 5.2% 규모다.
이번 달도 감자가격 고공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시설 봄감자 출하량이 줄어 5월 수미감자(상품 20㎏)의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평년(2만9,193원)보다 37~54% 높은 4만~4만5,000원 선이 될 것으로 농업관측센터는 예상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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