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3년 열애 린지 본과 결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와 ‘스키 여제’ 린지 본(31ㆍ이상 미국)이 결별했다. 우즈와 본은 각자의 웹사이트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들의 이별을 알렸다고 미국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이 4일 보도했다.
이별의 사실을 먼저 알린 건 본이었다. 본은 페이스북에 “약 3년의 열애 끝에 우즈와 헤어지기로 결정했다. 나는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들을 소중하게 생각할 것이다. 아쉽지만 서로 너무 바쁜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을 떨어져 지냈던 게 결별의 이유다. 언제나 우즈를 존경할 것이며 그의 가족들은 내 마음 속 특별한 곳에 자리 잡을 것이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즈도 자신의 웹사이트에 “나는 본을 존경하고 사랑하며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들을 소중히 여길 것이다. 본은 나의 딸 샘(8)과 찰리(6)뿐만이 아니라 가족 전체에게 훌륭한 사람이었다”며 본의 글과 비슷한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우즈는 “불행히도 우리는 서로 바쁜 생활 때문에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어려웠다”며 결별 이유에 대해 본과 입을 모았다.
이들은 한때 결혼 임박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 1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여자 알파인 스키 월드컵에서 본이 63승을 달성했을 때 우즈는 본의 곁을 지켰다. 4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파 3 콘테스트에도 본이 우즈의 자녀들과 함께 등장하며 둘의 사이를 당당히 보여줬다. 당시 본은 “우즈는 훌륭한 아빠”라며 우즈에 대한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전세계 팬들은 우즈와 본의 갑작스러운 결별 소식에 놀란 눈치다.
우즈와 본은 2013년 3월 자신들의 SNS를 통해 공식적으로 열애 사실을 알렸다. 그들은 언론으로부터 시달리지 않기 위해 인터넷을 적극 활용했다고 밝혔다. 우즈가 2009년 말 성추문 스캔들에 휘말려 거액의 위자료를 주고 전처 엘렌 노르데그린과 이혼한 지 몇 년 지나지 않았던 터라 둘 다 조심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랬던 그들이 2년이 지난 지금 SNS를 통해 ‘끝’을 알리게 됐다.
한편 본은 6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선임된다. 본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사옥에서 있을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위촉패를 받고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로 역할을 시작하게 된다. 본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으며 스키 월드컵에서 총 67회 우승을 차지했다.
금보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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