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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시장 뜨거운 열기… 펀드로 눈 돌려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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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시장 뜨거운 열기… 펀드로 눈 돌려 볼까

입력
2015.05.0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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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30% 전후 공모주에 투자

대규모 기업공개 기대감 높지만

일반 주식·채권 성과도 고려해야

‘기관 경쟁률 374:1, 청약증거금 55조8,000억원.’

지난해 뜨거웠던 공모주 시장의 열기를 알려주는 수치입니다. 특히 제일모직과 삼성SDS 등 우량기업의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이렇게 상장 물량이 늘어남과 동시에 시장에서는 여전히 공모주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러한 ‘공모주 펀드’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우선 ‘공모주’란 무엇일까요? 신설기업 혹은 기존기업이 거래소시장에 상장하거나 코스닥시장에 등록하기 위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자금조달을 할 수 있는데요. 이 때 투자자 모집을 위해 발행하는 주식을 가리켜 공모주라고 합니다. 결국 공모주 펀드란 이러한 공모주 투자를 통해 추가 수익을 얻는 것을 주요 투자전략으로 하는 펀드인 것이죠.

사실 공모주로 나온 신주 물량이 한정되다 보니 원한다고 해서 배정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개인의 경우는 기관에 비해 물량 확보가 더욱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공모주는 기관투자자, 일반투자자, 우리사주로 나누어 배정되는데 일반투자자 배정분은 20% 이내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개인이 직접 공모주를 청약하기 위해서는 청약증거금이나 거래실적과 같이 모집기관마다 복잡한 청약자격 요건을 갖춰야 합니다. 따라서 많은 금액을 청약한다 하더라도 경쟁률이 높으면 공모주를 배정받기가 어렵습니다.

결국 이러한 제약 때문에 공모주 펀드로 관심을 돌리게 됩니다. 개인이 확보하기 어려운 공모주를 ‘펀드’라는 형태를 통해 기관투자자 자격으로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상장일 이전에 공모주 펀드를 가입하게 되면 청약증거금과 같은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적은 돈으로 공모주 투자효과를 누리는 것이 가능해 집니다. 애써 청약일정을 관리할 필요도 없는 것이죠. 게다가 펀드 가입 이후 해당 펀드가 추가적으로 새로운 기업의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게 되면 한 번 가입으로도 다수의 공모 일정에 참여하는 효과가 발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공모주 펀드 투자를 하실 때도 유의하실 점이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범하기 쉬운 가장 큰 오해 중 하나가 공모주 펀드의 이름 때문에 비롯되는 오류인데요. 공모주 펀드라고 해서 펀드 내 모든 자산을 공모주에 투자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모주 펀드의 공모주 편입 비중은 대략 30% 이내 입니다. 나머지는 기 상장된 주식이나 국공채 혹은 채권 자산에 투자하고 있죠. 따라서 투자하고 있는 일반 주식의 성과에 따라 또 채권 중에서도 하이일드채권(high yield bondㆍ신용등급 BB+ 이하의 투자부적격 등급의 고수익 채권)의 편입 여부에 따라 공모주 펀드의 성적표도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이로 인해 공모주 자체의 수익률과 자산의 일부를 동일한 공모주에 투자하는 공모주 펀드의 수익률 간에 큰 괴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공모주 자체의 리스크도 고려해야 합니다. 공모주가 항상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 준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공모주는 이미 상장돼 있는 주식과 달리 주가흐름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어서 향후 주가 흐름을 기술적으로 분석해 내는 것 자체가 불가합니다. 실제로 상장 첫날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또 상장 이후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져 나왔을 때 업종 상황이 나빠져 이를 받쳐주지 못하는 경우 주가가 최초 공모가 아래에서 형성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올 한 해에도 역시 굵직한 대형 IPO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공모주 펀드의 관심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앞서 설명 드린 유의사항을 꼭 기억하시고 투자에 임하셔서 공모주 펀드의 성과에 적절히 대응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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