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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코리안 데이, 박인비 신지애 장익제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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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코리안 데이, 박인비 신지애 장익제 우승

입력
2015.05.0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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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코리안 데이'다. 미일 골프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우승컵을 싹쓸이 했다.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컨트리클럽(파71ㆍ6,46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휘둘렀다.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친 박인비는 박희영(28ㆍ하나금융그룹), 크리스티 커(미국ㆍ이상 12언더파 272타)를 3타차로 제치고 통산 14번째 LPGA 투어 트로피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지난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이후 약 2개월만에 정상에 섰다. 한국 선수로는 올 시즌 일곱 번째 우승이다. 2013년에도 이 대회를 거머쥔 박인비는 2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되찾고 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1,000만원)를 받았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박인비는 전반에만 버디 3개를 골라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박인비와 챔피언조에서 대결한 톰프슨은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12번홀(파4)에서 우열이 가려졌다. 박인비는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톰프슨은 그린 주위에서 어프로치 샷 실수를 저질러 보기를 적어냈다.

박인비는 "세계랭킹 1위 탈환도 좋고 '올해의 선수' 수상도 좋지만 내겐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이 더 중요하다. 브리티시 오픈 우승이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큰 의미를 지닌다"고 올해 목표를 밝혔다. 박인비는 그 간 US여자오픈과 LPGA 챔피언십에서 각각 2번,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한 번 우승했다. 그는 앞으로 브리티시 오픈과 2013년부터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에비앙 챔피언십 2개 대회 중 하나만 우승해도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박인비는 그러면서 "4라운드에서 톰프슨과 같이 경기를 했는데 다른 곳이었다면 미국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고전했겠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많은 한국팬의 격려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재미동포들에게 감사의 뜻을 건넸다.

한국 선수 중에는 이일희(27·볼빅)가 10위(8언더파 276타), 김효주(20·롯데)는 공동 11위(7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 위기를 넘긴 세계랭킹 1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공동 41위(이븐파 284타)로 마쳤다.

일본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남녀 프로골프 대회를 석권했다. 장익제(42)는 3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골프클럽 와고 코스(파70·6,545야드)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더 크라운스(총상금 1억2,000만엔)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6언더파 274타로 공동 2위인 야마시타 가즈히로, 곤도 도모히로, 다니하라 히데토(이상 일본)를 4타 차로 넉넉히 따돌린 장익제는 JGTO 통산 3승을 기록하게 됐다.

장익제는 2005년 미쓰비시 다이아몬드컵에서 투어 첫 승을 따냈고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우승 상금 2,400만엔(약 2억1,000만원)을 받은 장익제는 시즌 상금 2,662만6,000엔을 기록해 상금 1위에 올랐다.

신지애(27·스리본드)도 일본 지바현 이치하라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토너먼트(총상금 7,000만엔)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정상에 올랐다. 기구치 에리카(일본)를 1타 차로 제친 신지애는 우승 상금 1,260만엔(약 1억1,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9월 먼싱웨어 레이디스 도카이 클래식 우승 이후 약 8개월 만에 우승컵을 다시 품에 안은 신지애는 JLPGA 투어에서만 통산 10승을 채웠다.

함태수 기자 hts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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