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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62kg 뺀 김수영도 '한걸음'부터 시작했다

입력
2015.05.0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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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진정 몸짱을 원하는가? 우리는 헬스보이 불가능은 없다!!!

2007년 헬스보이를 시작으로 2011년 헬스걸에 이어 2015년 라스트 헬스보이까지 어느덧 '개그콘서트'의 헬스 시리즈는 3탄까지 나왔다. 이 코너가 3탄까지 화제가 되었던 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다이어트에 관한 사람들의 식지 않는 열정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항상 필요성은 느끼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마는 다이어트. 이번에는 모두가 더 이상의 실패가 없는 ‘라스트 헬스보이’, ‘라스트 헬스걸’ 이 되길 바라는 바람으로 이 칼럼을 시작해 본다.

라스트 헬스보이는 사람 한 명 살려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되었고 실제로 수영이는 처음 시작할 때보다 훨씬 더 건강해진 상태이다. 곧 죽을 것 같았던 수영이가 자신감과 활기를 찾은 모습을 보면 희열을 느낀다. 정말 사람 한 명 살린 것 같은 뿌듯함이랄까? 2007년 내가 그랬고 2011년 희경이와 미진이가 그랬고 최근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수영이까지 나의 비결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비결이 뭘까?

내가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생각보다 비결은 간단하다는 것이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사람들을 보면 시작을 창대하게 해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 살을 다 뺄 것처럼 운동하고 심지어 굶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내일이 되면 온몸에 통증이 느껴지고 참았던 식욕은 폭발하기 일보직전 상태가 된다. 그러다가 또 다이어트를 내일로 미루고 어느 순간 너무 힘들다는 이유로 ‘아 어떻게 이렇게 살아.’ 라는 변명으로 머릿속에서 다이어트를 지워버린다. 그리고 어느 순간 늘어난 뱃살을 보며 또 다시 머릿속에서 지워버린 다이어트를 끄집어낸다. 이러기를 반복. 결국 다이어트는 먼 나라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운동과 다이어트는 오히려 미약하게 시작해야 창대한 결말을 맞을 수 있다. 먼저 최근 3일 동안 먹었던 음식들을 종이에 적어보자. 그러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온다. 종이에 적힌, 필요 이상으로 먹는 음식들을 줄이고 하루 30분 동안 빨리 걷기만 해도 살이 빠지기 시작한다. 다이어트를 결심했다고 해서 당장 식단을 닭가슴살과 고구마로만 바꾸면 당연히 힘들다. 지금까지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 습관으로 살이 찐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하루아침에 바꿀 수 있단 말인가? 그러지 말고 하루 세끼만 먹는 것에서부터 시작해보자. 좀 더 의지가 있다면 세끼를 먹되 평소 먹는 밥의 3분의 1만 덜어내고 먹어보자. 굉장히 간단한 방법이지만 막상 실천하려면 쉽지는 않을 것이다. 밥 한 숟가락 덜어내고 먹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갑자기 잘 먹지도 않던 닭가슴살로 식단을 바꾸게 되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지금부터 욕심내지 말고 하루 세끼 먹되 양만 좀 줄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보자.

운동도 헬스클럽이나 요가, 필라테스 등을 등록해서 다녀도 좋지만 일단 매일 동네 공원을 30분씩만 빨리 걸어보자. 라스트 헬스보이를 시작할 때 처음으로 수영이가 했던 방법이 하루 세끼 이외에 군것질은 하지 않고 아침저녁으로 30분씩 걷기만 한 것이었다. 이 방법만으로 일주일 동안 꾸준히 했더니 살이 빠지기 시작했다. ‘에이 이걸로 살을 뺄 수 있다고?’ 의심하는 사람들은 의심만 하지 말고 당장 실천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두 가지만 기억하자. 하루 세끼 과식하지 않고 시간을 내서 하루 30분씩만 빨리 걸어보자. 딱 일주일간만 해보면 우리 몸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할 것이다. 이렇게 해서 변화를 느끼게 되면 의욕이 더 생기고 운동에 대한 관심도 점점 늘어 갈 것이다. 처음부터 힘들게 운동해서 3일 하다가 힘들어서 포기하는 경우보다 훨씬 성공가능성이 큰 방법이다. 이 정도로만 꾸준히 지속해도 최소한 살이 지금보다 더 찌지는 않을 것이다.

자 준비되었는가? 지금 군것질을 하고 싶다면 과감히 참고 동네 공원으로 나가보자. 우리는 헬스보이, 불가능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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