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MS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Build) 2015'에서 사티아 나델라 CEO가 윈도 10을 소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 대신 새롭게 선보이는 브라우저의 이름을 '엣지(Edge)'로 확정했다. 업계에서는 엣지가 기존 점유율 1위를 고수하던 익스플로러의 바톤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한국시간) MS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Build) 2015'에서 윈도10에 공통 탑재되는 새 인터넷 브라우저 '엣지(Edge)'를 소개했다.
먼저 MS는 익스플로러와 달리 웹 콘텐츠(HTML, XML, 그림 파일 등)와 포맷 정보(CSS, XML 등)를 가져와서 화면에 보여주는 소프트웨어 랜더링 엔진 '트라이덴트'를 '엣지'로 교체하면서 대표 코드명으로 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개발자 컨퍼런스 전까지 엣지는 '스파르탄 프로젝트'로 불리며 윈도10 출시 예정 시기인 가을경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는 MS가 기존 익스플로러를 사용하던 이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차세대 브라우저 개발 속도를 올려 공개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컴퓨터월드의 집계에 의하면 MS의 익스플로러는 47%의 점유율로 브라우저 분야에서 1위를 지켰으나 2위 구글 크롬이 지난해 7월보다 5% 상승한 27.6%로 맹추격하고 있는 상황.
애플의 사파리가 11.8%로 모질라의 파이어폭스(9.5%)를 밀어내고 3위에 안착하면서 선두권을 쫓아가는 모습이다.
IT업계에서는 CNN 등 현지 외신이 MS가 불법 소프트웨어 복제가 많은 중국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모든 윈도7, 8.1 사용자에게 윈도10을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알리면서 기존 익스플로러 사용층이 그대로 엣지에 편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최근 구글이 크롬 개발자를 위한 안드로이드용 어플리케이션을 배포하는 등 향후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MS를 압박하고 있고, 애플의 경우 자체 운영체제인 ios를 통해 사파리 브라우저를 업데이트 하고 있어 향후 브라우저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MS는 익스플로러보다 강화된 웹 페이지 캡쳐 기능과 음성 비서 서비스인 '코타나(Cortana)', 프로그램 확장 모드 등이 추가된 엣지를 오는 7월말 윈도10을 통해 정식 서비스 할 예정이다.
채성오 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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