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짜백수오 논란 속 이엽우피소는 약재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사진은 경동시장 약령시에서 판매되고 있는 백수오.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백하수오) 원료에 가짜백수오가 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4월 30일 식약처는 "'백수오등 복합추출물'을 제조·공급한 내츄럴엔도텍에 보관된 백수오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짜백수오)가 혼입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식약처는 또 "이번에 재조사한 원료는 지난 3월 26일, 27일에 입고된 백수오 원료"라며 "해당 백수오 원료는 한국소비자원이 검사한 백수오 원료의 입고날짜와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이번 재조사에서는 기존에 시행한 '대한민국약전외한약규격집' 시험법과 '식품 중 사용원료 진위 판별지침서'에 따른 시험법,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이 개발한 시험법도 교차로 시험하거나 참고했다.
식약처가 다양한 시험방법을 활용한 이유는 정확성을 담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내츄럴엔도텍은 한국소비자원이 4월 22일 이엽우피소가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에 상당수 사용됐다고 발표하자 강하게 부정했다. 네츄럴엔도텍은 "2월 식약처가 조사한 결과에서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검사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식약처는 네추럴엔도텍의 반박에 해당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는지 재조사를 벌여왔고 30일 논란을 잠재웠다.
식약처는 내츄럴엔도텍 이외에도 한국소비자원이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식품 21개 가운데 자진 폐기된 제품 8개를 제외하고 13개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모두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백수오를 원료로 제품을 제조하는 전국 256개 식품제조가공업체와 44개 건강기능식품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시행 중"이라며 "백수오의 효과를 기대하고 섭취하려는 소비자는 전수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섭취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 말했다.
신규식 광화문 경희지인한의원 원장은 "이엽우피소와 백하수오는 확실히 다른 성분이다. 이엽우피소는 국내 약전에도 등록되어 있지 않아 한의사 들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가짜백수오 논란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내츄럴엔도텍은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4월 22일 소비자원의 발표가 나오기 전날인 21일 까지만 해도 8만6,600원이던 주가는 30일 3만4,100원으로 폭락했다.
백수오 파동으로 코스닥 시장도 된서리를 맞았다. 무려 7년여 만에 700 고지를 넘어섰지만 '백수오' 충격으로 600선으로 다시 내려왔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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