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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10명 중 1명 “부모의 난폭운전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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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10명 중 1명 “부모의 난폭운전이 두렵다”

입력
2015.05.0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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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10명 중 1명은 부모가 모는 차에 탔을 때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과속ㆍ난폭 운전과 스마트폰 사용이 어린이를 불안하게 만드는 주 요인이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지난해 6∼10월 어린이안전체험교실에 참가한 서울지역 12개 초등학교 학생 5,809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부모의 과속ㆍ난폭운전으로 두려움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률이 11%나 됐다고 4일 밝혔다.

28%는 부모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날 뻔한 경험이 있었고, 부모가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한 어린이는 53.8%나 됐다. 항상 사용한다(3.5%), 자주 사용한다(7.7%), 가끔 사용한다(42.6%)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부모가 운전 중 안전벨트를 맨다는 답변은 84%(착용 14.7%, 항상 착용 69.2%)였지만 출발 전 자녀의 안전벨트 착용을 확인하는 경우는 61%(확인 18.6%, 항상 확인 42.8%)에 그쳤다. 부모가 안전운전을 한다는 답변은 80%, 운전 중 신호를 지킨다는 응답은 91.7%를 차지했다. 5명 중 1명은 안전운전을 하지 않고, 10명 중 1명은 어린이가 인지할 정도의 신호위반을 한다는 의미다.

어린이가 주로 이용하는 학원통학 차량과 자전거 안전실태도 미흡한 점이 많았다. 초등학생 중 91.4%가 하루 1회 이상 학원통학 차량을 이용하지만 이 차량이 안전하다고 여기는 학생은 42.5%에 그쳤다. 지도교사 등 보호자가 항상 동승하는 경우는 34%였고, 출발 전 안전벨트 착용 지시 비율도 26.1%에 머물렀다.

차량에서 내릴 때도 통원 차량 운전자나 보호자가 차량 문만 열어주는 사례가 48.4%로 가장 많았다. 어린이가 혼자 차량 문을 열고 알아서 내리는 경우도 26.1%나 됐다.

학원 차량 안전시설도 문제가 많아 어린이용 안전벨트가 설치된 경우는 60.3%, 어린이보호차량 안내표지판 부착율은 55.9% 수준이었다. 통원 차량을 이용하는 어린이 중 11.3%는 사고가 날 뻔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자전거의 경우도 초등학생의 85.8%가 이용하지만 안전점검을 하지 않고 탄다는 답변이 50.2%나 됐다. 밤중에 라이트를 켜고 타는 어린이는 55.9%에 그쳤다.

김진주기자 pearlkim7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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