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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가격 122% 폭등, 주범은 허니버터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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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가격 122% 폭등, 주범은 허니버터칩

입력
2015.05.0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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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몰아친 허니버터칩 열풍이 국내산 감자가격을 122%나 끌어올렸다.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발표한 ‘엽근채소관측 5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수미감자의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상품 기준 20㎏당 4만9,56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2,295원에 비해 122%나 올랐다. 평년(3만4,576원)보다는 62%, 전월(4만1,648원)과 비교해도 19% 상승했다.

농심이 해태제과의 히트상품 허니버터칩에 맞서기 위해 국내산 감자를 사용한 수미감자칩을 전면에 내세운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은 지난해 말부터 올 3월까지 국산감자 6,000톤을 사들이며 감자 가격을 끌어올렸다. 평년 고랭지감자 평균 생산량 11만5,332톤의 5.2%에 해당되는 적지 않은 양이다.

농심 측은 “국내 식품업계가 대부분 미국산 감자를 사용하지만 수미감자칩의 주재료는 국산이고, 올해는 감자 재배농가를 위해 더 많은 양을 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감자가격은 당분간 고공행진을 계속할 전망이다. 농업관측센터는 이달 수미감자 상품 20㎏ 가격을 평년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2만9,193원)보다 37∼54% 높은 4만∼4만5,000원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달 중하순 노지 봄감자 출하가 본격화되면 내달에는 감자 가격이 안정될 수 있다. 올해 고랭지 감자 재배 의향 면적이 지난해보다 18% 늘어 감자 출하기인 9∼11월에는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세종=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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