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oquial Grammar (문법과 구어)
사전에 없는 말도 하이픈(hyphen)과 대시(dash)를 활용하면 새 단어처럼 만들어 쓸 수 있다. 가령 ‘20살 난 청년’이라는 단어는 사전에 없지만 ‘a 20-year-old youth’처럼 표기하면 한 단어처럼 이어진다. ‘Happy-go-lucky’(자유 분방한)는 ‘형용사+동사+형용사’의 특이한 구조가 문법 규칙을 벗어나지만 일상의 표현이 됐다.
이런 방식으로 오랜 세월 사용되다가 사전에 수록되는 예가 많은데 merry-go-round(회전 목마), editor-in-chief(편집장), ex-husband(전 남편), Mother-in-law(시모, 장모), do-it-yourself furniture(직접 조립해 쓰는 가구), tall-and-wide car(높고 넓은 자동차), attorney-at-law(미국 변호사) 등이 좋은 예다. 어떤 표현은 아직은 구어체에서만 쓰이는 단계인 경우도 있고 일부는 사전 수록어가 됐는데 ‘쓸모 없는 자식’(good-for-nothing child) ‘일생에 한번 있는 기회’(once-in-a-lifetime chance) 등은 상황에 따라 만들어 쓰는 말이고 ‘여유 만만한’(free-and-easy)은 이미 수록된 말이다. 이들 어구의 공통점은 생각의 단위(thought group, idea group) 별로 끊어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hyphen으로 연결된 어구(Hyphenated compound words)는 아무리 길어도 형용사로 취급한다.
그런데 dash는 hyphen과 다르다. 부호 길이로 따지면 hyphen 두 개가 하나의 dash가 될 수 있지만 그 뜻과 용례는 전혀 다르다. dash의 앞과 뒤에는 공간(space)을 두지 않고 곧바로 붙여 써야 한다. 예를 들면 “I was eating lunch_at precisely 2 o’clock_when you called me”다.
마침표(period)와 똑같은 부호인데도 인터넷 주소를 쓸 때는 한국일보의 경우 ‘hankookilobo.com’을 ‘hankookilbo dot com’으로 읽는다.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마침표(period)라고 해서는 안 된다. 마찬가지로 dash는 문장의 중단, 변경, 삽입, 보충, 주저, 강조 등에 쓰인다. 어떤 신문에 ‘Go to h_!’라고 쓰였다면 이는 아마 ‘Go to hell!’이라는 욕(bad talk)을 생략한 것인데 dash를 활용하여 금지어를 회피한 것이다.
dash를 길이 개념으로 보면 어떨까. 흔히 hyphen 길이를 기준으로 hyphen 하나보다 약간 긴 ‘en dash’(=short dash)가 있고 두 개 길이의 ‘em dash’(=long dash), 세 개 길이의 ‘2-em dash’, 네 개 길이의 ‘3-em dash’가 있다. dash의 기준 폭이 영어 알파벳 N과 같다고 하여 쓰인 것이고 하이픈 두 개 길이는 그래서 M dash라고 부른다. 가령 ex-father-in-law는 ‘en dash + hyphen + hyphen’의 구조를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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