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엄상백
[수원=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kt는 전력 강화를 위해 팀 내 최고 유망주로 꼽혔던 오른손 투수 박세웅(20)을 롯데에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 당시 팀의 얼굴로 내세웠고,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박세웅의 이탈은 분명 타격이 크지만 아쉬움에 사로잡힐 수만은 없다. 시즌은 계속되기 때문이다.
조범현 kt 감독은 3일 수원 NC전에 앞서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하면서 박세웅이 떠난 선발 자리를 사이드암 엄상백(19), 왼손 심재민(21) 등으로 메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엄상백은 이날 두 번째 선발 등판했고, 심재민은 일단 불펜으로 활용한 뒤 선발 전환 여부를 고려할 방침이다. 조 감독은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심재민은 내년 시즌부터 선발로 쓸 생각이었는데 올 시즌에 쓸지 고민을 해봐야겠다"고 밝혔다.
kt가 각각 계약금 3억원씩을 주고 공들여 선발한 주권(20)과 홍성무(22)도 선발 후보들이다. 둘 모두 우완이며 현재 2군에 있다. 이들 가운데 먼저 1군에 올릴 선수는 주권이다. 그는 지난 2일 LG와의 2군 경기에 첫 실전에 나서 1⅔2이닝 동안 2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조범현 감독은 "총 33개의 공을 던졌는데 4차례 정도 더 등판하고 이달 마지막 주쯤 1군에 올릴 수 있지 않을까"며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선 지명 즉시 곧바로 팔꿈치 수술을 한 홍성무에 대해서는 "주권보다 일주일 정도 더 걸릴 것이다. 수술을 받았던 선수라 선발보다 불펜으로 던지면서 올해에는 경험을 쌓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원=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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