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지진 성금도
현대삼호중공업이 사내에 착한 카페를 열고 수익금 전액을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에 사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착한 카페 운영 수익금으로 모기장 150여장을 구입, 현지 선교사를 통해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구호품은 말라리아로 고통 받는 현지 어린이들을 돕는데 사용된다.
착한 카페는 지난달 7일 전남 영암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 본관 1층에 80㎥ 규모로 조성됐다. 회사에서 공간을 제공하고 임직원들의 기부로 꾸며졌다. 카페는 사내 자원봉사자 24명으로 구성된 카페지기가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한 잔에 1,000원 이상을 기부하고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이들은 청소와 자재 관리, 구매뿐 아니라 운영회의를 통해 수익금의 사회 환원 방법을 결정한다. 착한 카페는 30일 대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네팔에도 성금을 보냈으며 앞으로도 아프리카 오지 어린이를 위한 각종 의약품과 차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1차 수익금을 탄자니아에 전달한 것은 “한 장에 5,000원인 모기장만 있으면 말라리아에 걸릴 확률을 크게 낮춰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한 직원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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