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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의 약속 "장성우, 최고 포수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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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의 약속 "장성우, 최고 포수 만들겠다"

입력
2015.05.0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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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명품 포수 조련가 조범현(55) kt 감독과 대형 포수 자질을 갖춘 장성우(25)가 의기투합했다.

조 감독은 3일 수원 NC전에 앞서 전날 트레이드로 롯데를 떠나 새 둥지를 튼 장성우를 보며 긴 말 필요 없이 짧고 굵게 약속 하나를 했다. 그는 "너를 최고 포수로 만들겠다"고 강조했고, 장성우는 "자신 있습니다"고 씩씩하게 답했다.

조 감독은 포수 키우기에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다. 1993년 쌍방울 배터리 코치를 맡아 연습생 출신 박경완 현 SK 육성 총괄을 공수를 겸비한 최고 포수로 키워냈다. SK가 세 차례 우승을 하는 동안 박경완 총괄은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조 감독은 또 2009년 KIA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때 김상훈을 그 해 골든글러브 포수로 만들었다.

그는 강 팀의 조건으로 든든한 안방마님을 꼽는다. 2일 롯데와 단행한 4:5 트레이드에서도 핵심은 장성우였다. kt는 투수 박세웅(20), 이성민(25), 조현우(21), 포수 안중열(20)을 롯데에 내주고 포수 장성우, 윤여운(25), 투수 최대성(30), 내야수 이창진(24), 외야수 하준호(26)를 받았다.

조범현 감독은 강민호(롯데)의 그늘에 가려 기량을 꽃피우지 못한 장성우를 두고 "최고의 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재목"이라며 "장타력도 있고 송구력도 갖춰 좋은 자질을 봤다"고 칭찬했다. 이어 "SK가 2003년 첫 포스트시즌에 오르기까지 그 해 영입한 박경완의 역할이 정말 컸다"며 "포수가 강해야 강 팀이 될 수 있다.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적 첫날부터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쓴 장성우는 "태어나서 부산을 떠나본 적이 없는데 얼떨떨하다"면서 "롯데에서 내게 기회를 준 거니까 구단과 이종운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신생 팀 kt는 지금 자리를 잡는 중이다. 나를 믿어준 만큼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한 "지도자 복이 참 많은 것 같다. 군대에서는 유승안(경찰야구단) 감독님을 만났고 지금은 조범현 감독님을 만났다. 포수로 커 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조범현(왼쪽) kt 감독과 장성우.

수원=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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