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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11안타' LG, 한나한이 마지막 퍼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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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11안타' LG, 한나한이 마지막 퍼즐 될까

입력
2015.05.0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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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LG의 타격 부진이 계속된다.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이길 수 없는 경기가 반복되고 있다.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2-6으로 졌다. 선발 임지섭이 2⅓이닝 2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지며 힘겨운 시작을 하긴 했지만, 더 답답한 건 타선이었다. 이날 LG 타선은 한현희(6이닝 1실점)와 김영민(2이닝 무실점), 이상민(1이닝 1실점)으로 이어지는 넥센 마운드에 묶여 단 3안타에 그쳤다.

찬스가 와도 잡지 못했다. LG는 0-4로 밀린 3회말 선두타자 박지규가 한현희를 상대로 팀의 첫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유강남의 몸에 맞는 볼과 상대 실책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빅이닝을 만들 기회였지만, LG는 한현희의 폭투로 한 점을 만회했을 뿐 단 하나의 적시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LG는 전날(2일) 6안타에 머물렀고, 1일에는 2안타로 침묵하며 넥센에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양상문 LG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이번 시리즈 3경기 모두 이길 수 있었는데 전부 놓쳤다. 이번 3연패는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타선의 부진 속에 팀은 어느덧 5연패에 빠졌다.

이처럼 타격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면서 '미스터리 맨' 한나한을 조기에 불러 올리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LG가 지난 시즌 뒤 100만 달러를 주고 영입한 외국인 타자 한나한은 스프링캠프부터 종아리 통증을 호소해 개막 후 한 달이 지난 지금도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거액을 들여 영입한 외국인 타자가 빠지면서 수비도 타선도 계획이 어긋났다. LG는 한나한 대신 정성훈과 양석환, 김영관 등에게 3루수를 맡기고 있지만 마땅치 않다.

더 큰 아쉬움은 헐거운 타선이다. 결국 한나한이 돌아와 마지막 퍼즐을 채워야 팀이 단단해질 수 있다.

양상문 감독은 당초 "전력질주가 가능한 상태가 되면 한나한을 콜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타선을 깨울 극약처방이 필요한 실정이다. 양 감독은 "전체적으로 팀 타격이 안 좋기 때문에 급하면 한나한을 올려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한은 양상문 감독이 바로 퇴출을 시키기에는 갖고 있는 능력과 노력이 아깝다고 평가할 정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자원이기도 하다. 시즌 첫 5연패에 빠지며 고비를 맞은 LG가 갖는 마지막 희망도 한나한뿐이다.

양상문 감독은 "한나한이 현재 1루 수비와 방망이는 된다. 1루수나 지명타자로 내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주포지션인 3루 수비는 힘들지만 지난 1일 연세대와의 연습경기에 나오기도 했다. 이날 타자로만 출장한 한나한은 볼넷 하나와 땅볼 2개를 기록했다. 한나한은 이번 주부터 2군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실전에 투입해 상태를 조금 더 지켜본 뒤 1군 등록 여부가 결정된다.

사진=LG 한나한.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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