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전력제품 유통사에 배터리 공급
가정용 발전용 이어 ESS 모든 영역 진출
LG화학은 미국 최대 전력제품 유통업체 젝스프로(Gexpro)와 전력변환장치(PCS) 업체 아이디얼 파워(Ideal Power),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업체 젤리(Geli) 등 3개사와 상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LG화학은 젝스프로가 개발 중인 45㎾h급 상업용 ESS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며, 내달부터 미국 내 학교와 병원, 주유소, 오피스빌딩 등에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ESS가 설치된다. ESS를 설치하면 전력 수요가 적은 야간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수요가 많은 낮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어 연간 전기요금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
북미지역 상업용 ESS 시장은 올해 65㎿h에서 2020년 1GWh 규모로 연평균 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연중 최고 전력 사용량에 따라 기본요금이 책정돼 있어 전력사용이 많은 빌딩과 상업용 건물에 ESS를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주 정부도 보조금을 지급하며 ESS 설치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LG화학은 2010년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인 SCE에 가정용 ESS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북미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으며, 2013년에는 SCE가 건설한 풍력발전소에 북미 최대 규모(32㎿h)의 신재생에너지 안정화용 ESS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돼 발전용 ESS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번에 상업용 ESS 시장 공략으로 ESS 모든 영역에서 북미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전기차 배터리 등 2차 전지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북미 상업용 ESS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며 “향후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수주를 지속하며 글로벌 ESS시장에서 확실한 1위로 올라설 것”고 강조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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