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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분기 실적 ‘양호’…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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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분기 실적 ‘양호’…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 31%

입력
2015.05.0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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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들의 실적 발표가 막바지를 향해가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괜찮은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와이즈에프엔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가운데 증권사의 실적 컨센서스(추정치)가 있는 100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총 19조5,5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추정치 합계인 19조320억원을 2.8%(5,255억원) 웃도는 수치이다.

분석 대상에는 유가증권시장 79개사와 코스닥시장 21개사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31개사(31%)는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추정치와 실제 영업이익의 차이가 ±10% 이하로 시장 기대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31곳이었다.

100곳 중 62곳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어닝 서프라이즈'를 나타낸 셈이다. '어닝 쇼크'로 얼룩졌던 기존 실적 발표 시즌과는 다른 양상이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시장 전망치 5조4,412억원을 9.9% 뛰어넘는 5조9,794억원의 1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 5조2,900억원보다 13%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지난달 7일 발표된 잠정치(5조9,000억원)를 소폭 상회했다.

KT&G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망치 2,428억보다 76.5% 많은 4,285억원이다.

효성은 1,437억원 수준의 1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이를 54.6% 웃도는 2,222억원에 달했다.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한 SK이노베이션도 추정치는 2,215억원이었지만 이보다 45.0% 많은 3,212억원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집계됐다.

그 외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한유화, 경남은행, 국도화학, 롯데케미칼, S&T모티브, 대림산업, LG디스플레이, S-Oil, OCI머티리얼즈, OCI, BNK금융지주, 한국항공우주, SKC, 대우증권, 서울반도체, 삼성전기, LG화학,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LG생활건강, SK C&C, 바텍, 삼성테크윈, 현대미포조선 등이 '어닝 서프라이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에 전망치를 10% 이상 밑도는 '어닝 쇼크'를 나타낸 곳은 38곳이었다. 적자전환이나 적자지속 기업도 여기에 포함됐다.

제일모직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6% 감소한 6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426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한 한미약품의 1분기 영업이익은 100억원 수준의 시장 기대치와 달리 작년 같은 기간보다 88.2% 감소한 21억원에 그쳤다.

이밖에 삼성SDI,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풍산, 웅진씽크빅, GS건설, LG상사, 두산, SK네트웍스, 현대산업, LG하우시스 등도 영업이익이 추정치에 크게 못 미쳤다. 현대로템, 현대중공업, 두산엔진, LG생명과학 등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환율 등의 변수가 있지만 기업들이 최근 수년간 지속된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7∼8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기업들이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분기까지는 '어닝 쇼크'가 많았는데 이번 분기는 전반적으로 기대 이상"이라며 "삼성전자와 SK이노베이션 등 주도 업종 대표주의 실적이 좋았고 조선과 건설 업종도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에는 이미 1분기 실적이 대부분 반영됐으며 실적 개선세가 계속 이어질지가 관건"이라며 "화학, 증권, 정유 업종 등이 상대적으로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진주기자 pearlkim7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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