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한국스포츠경제 함태수] "너무 미안해서…."
한화 김경언(33)이 극적인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김경언은 1일 대전 롯데전에서 솔로포 1방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의 7-5 승리에 앞장 섰다. 그는 0-1로 뒤진 1회말 상대 선발 송승준의 직구를 통타해 솔로 아치를 그렸고 4-5로 뒤진 6회 2사 만루에서도 2타점 짜리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결승 타점도 의미가 컸지만 솔로 홈런도 팀 통산 3만2,000번째 안타였다.
김경언은 경기 후 "6회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가 불리해 아웃 코스만 노리고 있었다. 때마침 슬라이더가 들어와 결대로 치려고 했고, 방망이 중심에만 맞힌다는 기분으로 타격을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좋은 느낌을 최대한 이어가려 하고 있다. 최근에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런닝을 통해 체력 관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회 나온 실책에 대한 미안함도 드러냈다. 김경언은 2사 후 상대 3번 황재균의 타구를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해 주자를 3루까지 보내줬다. 그는 "유먼에게 많이 미안해서 직접적으로 3번이나 얘기했다"면서 앞으로 수비에 더욱 집중할 뜻을 보였다.
함태수 기자 hts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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