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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피로 푸세요" 낮잠자기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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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피로 푸세요" 낮잠자기 대회

입력
2015.05.0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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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서 국내 처음 열려

1일 오후 서울 덕성여대 캠퍼스 잔디밭에서 열린 '낮잠자기 대회' 참가자들이 오래 낮잠자기에 도전하고 있다. 뉴시스
1일 오후 서울 덕성여대 캠퍼스 잔디밭에서 열린 '낮잠자기 대회' 참가자들이 오래 낮잠자기에 도전하고 있다. 뉴시스

1일 오후 2시 서울 쌍문동 덕성여대 소영근터. 대학생 27명이 별안간 잔디밭에 요를 깔고 누워 잠을 청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낮잠자기 대회다. 대회는 총 20분의 취침 시간을 주고 부채 부치기, 벌 소리 들려주기, 귀에다 대고 속삭이기 등 5가지 단계의 방해 공작을 벌여 잠을 깨우는 순서로 진행됐다. 전 단계를 통과한 도전자들 중 데시벨 측정기에 기록된 숨소리 크기에 따라 순위가 매겨졌다.

1등은 회계학과 1학년 김소형(20)씨에게 돌아갔다. 김씨는 “점심을 많이 먹고 온 게 푹 잠드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잠도 푹 자고 상금 5만원도 타서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행사는 중간고사와 시험공부로 지친 대학생들에게 휴식을 주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행사를 주관한 사회학과 2학년 허우진(20)씨는 “땡볕 아래에서도 일부 참가자들은 미동도 없이 잘 잤다”며 “시험기간에는 새벽 2~3시까지 못 잘 때가 많은데 치유의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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