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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하필 나뭇가지에 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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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하필 나뭇가지에 걸리고…

입력
2015.05.0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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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노스텍사스 슛아웃 1R

보기 연발… LPGA 첫 컷 탈락위기

리디아 고(18)가 1일 LPGA 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 1라운드 도중 그린으로 칩샷하고 있다. 어빙(미 텍사스주)=AP연합뉴스
리디아 고(18)가 1일 LPGA 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 1라운드 도중 그린으로 칩샷하고 있다. 어빙(미 텍사스주)=AP연합뉴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8ㆍ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에서 처음으로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리디아 고는 1일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컨트리클럽(파71ㆍ6,462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노스텍사스 슛아웃(총상금 13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와 트리플보기 1개를 기록하며 4오버파 75타의 성적으로 부진했다.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공동 117위에 머물고 있는 리디아 고는 2라운드에서 순위를 끌어올려야 3라운드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리디아 고는 지금까지 프로 또는 아마추어 자격으로 LPGA 투어 대회에 50차례 출전해 컷 탈락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로 순항한 리디아 고는 14,15번 홀(이상 파4)에서 트리플보기, 더블보기를 잇달아 쏟아내며 타수를 잃었다. 14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나뭇가지에 걸리는 바람에 캐디가 나무 위에 올라가 나무를 흔들어대기까지 했지만 결국 공을 찾지 못했다. 리디아 고가 75타를 친 것은 지난해 8월 캐나다 퍼시픽 오픈 최종라운드 76타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리디아 고는 “공을 나무 위로 띄워 보내려 했던 것인데 걸릴 줄은 몰랐다”며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난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역전의 명수’로 알려진 리디아 고의 대역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프로대회에서 거둔 11차례 우승 가운데 절반이 넘는 6차례가 역전 우승이었다. 특히 프로로 전향한 이후 올린 7차례 우승 가운데 역전승은 71%가 넘는 5차례에 이른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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