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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속도전 결과 경기 시간 8분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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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속도전 결과 경기 시간 8분 빨라졌다

입력
2015.05.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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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업’을 화두로 내세운 올 시즌 프로야구가 개막 한 달 동안 지난해 대비 경기 시간이 평균 8분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30일까지 팀 당 24∼26경기를 치른 결과 연장전을 포함한 평균 경기시간이 3시간 19분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장이었던 지난해 평균시간 3시간 27분보다 8분 줄어든 것이다. 정규이닝인 9회를 기준으로 하면 평균 경기시간은 3시간 15분으로 지난해 3시간 24분보다 9분 단축됐다.

구단 별로는 삼성이 3시간 10분으로 가장 짧은 시간을 기록 중이다. 특히 삼성은 지난해 3시간 29분에서 무려 19분이나 경기 시간을 단축했다. 올 시즌 연장전을 한번도 치르지 않은 NC가 평균 3시간 12분으로 뒤를 이었고 넥센도 3시간 14분으로 지난해보다 빨라졌다. SK와 10구단 kt는 나란히 3시간 15분을 기록했다. 반면 LG와 롯데는 3시간 20분씩 걸려 평균보다 경기가 길어졌고 두산과 KIA도 3시간 23분으로 시간이 늘어졌다. 김성근 감독이 돌아와 현란한 작전을 펼치는 한화는 3시간 35분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경기시간이 길었다.

KBO는 지난해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이 펼쳐지면서 경기 시간이 늘어지자 올 시즌을 앞두고 ‘10분 단축’을 목표로 경기 스피드업 규정을 대폭 강화했다. 이닝 중 투수 교체시간을 2분 45초에서 2분 30초로 제한했고 타자 등장 시 나오는 배경음악을 10초 이내로 줄였다. 타자는 타석에 들어선 순간부터 최소 한발은 타석 안에 둬야 하고, 이를 위반하면 벌금 20만원을 내야 한다. 이 부분을 두고는 시범경기 때 논란이 많아 스트라이크 선언에서 벌금으로 바꿨으나 타자들은 여전히 “스피드업과 타자들의 타석에서의 행위는 무관하다”고 항변하고 있다. 또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면 뛰어서 출루해 1루에서 보호대를 해제해야 한다. 지금까지 박계현(SK) 박석민(삼성) 김하성(넥센)이 10초 이내에 타석에 등장하지 않아 벌금의 희생양이 됐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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