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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로테이션 거르는 백인식, 기회 잡은 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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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로테이션 거르는 백인식, 기회 잡은 박종훈

입력
2015.05.0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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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SK의 강점으로 꼽힌 선발진. 예상치 못한 부상 변수와 5선발의 부진으로 고민에 빠졌다. 김용희(60) SK 감독은 30일 인천 NC전에 앞서 "본의 아니게 두 자리가 펑크 났다"고 아쉬워했다.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는 타구에 공을 맞아 이탈했고, 백인식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것을 염두한 말이다.

일단 밴와트의 자리는 채병용이 맡고 있고, 백인식은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로테이션을 일단 한 차례 거를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백인식이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최근 2경기에서 안 좋았다"며 "마운드 운영 능력과 제구, 상황 대처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 제구가 안 되는 것은 릴리스 포인트나 다른 것들이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스스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엔트리에서는 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인식은 올 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지난 5일 넥센과의 첫 경기에서는 5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11일 NC전에서는 패했지만 5이닝 3실점(1자책) 호투를 했다. 그러나 22일 kt전에서 1.2이닝 2실점, 28일 NC전에서는 3이닝 3실점을 하고 조기 강판 했다.

김 감독은 백인식 대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5선발 경쟁을 펼쳤던 언더핸드 박종훈과 왼손 고효준을 대체 선발로 고려하고 있다. 둘 가운데 김 감독은 "박종훈 쪽으로 생각 중"이라고 했다.

박종훈은 그 동안 롱릴리프로 활약했다. 6경기에 나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00(9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공은 빠르지 않지만 볼의 움직임이 심하고, 팔이 거의 땅바닥에 닿을 정도로 나오는 투구 폼 덕분에 상대 타자들이 공략에 어려움을 겪는다. 유일한 약점은 불안한 제구력이지만 구위는 9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잡을 만큼 뛰어나다.

김 감독은 "타자들이 공을 보기가 어려운 투구 자세를 갖고 있다. 공의 무브먼트도 좋다"고 칭찬했다. 박종훈은 "선발 경쟁에서 밀렸던 아쉬움은 전혀 없었다"며 "어떤 상황에서든 나가 던질 수 있는 투수로 인정 받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밴와트의 복귀 시기는 미정이다. 김 감독은 "다음주 복귀는 힘들 것 같고 2군에서 먼저 3이닝 정도 던지게 하고 결과에 따라 등판 일정을 잡든지 2군 등판을 한 번 더 하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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