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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록잔치... 이승엽 400홈런 -3, 안지만 최소 경기 10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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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록잔치... 이승엽 400홈런 -3, 안지만 최소 경기 10홀드

입력
2015.04.3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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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400홈런까지 단 3개만 남았다. 삼성 이승엽(39)이 개인 통산 397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단 4경기 만에 3홈런을 몰아치며 성큼성큼 나아갔다. 하지만 이후 3경기에서는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400홈런'을 향해 가던 시계도 잠시 멈췄다. 국민타자의 침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5-3으로 앞선 5회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김선규의 2구째 시속 119km짜리 바깥쪽 커브를 공략했다. 타구는 빠르게 날아가 대구구장 오른쪽 관중석에 떨어졌다. 올 시즌 7번째 홈런이자 개인 통산 397호다.

이승엽의 홈런 하나하나는 이미 프로야구의 새로운 기록이다. 이승엽은 지난 2013년 개인 통산 352홈런을 기록하며 양준혁이 가지고 있던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제는 400홈런 달성도 눈 앞에 두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역대 51명의 타자가 40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일본에는 18명이 선수가 400홈런 이상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아무도 밟지 못한 '미지의 세계'다.

지난 1995년 프로에 입단한 뒤 철저한 몸관리로 꾸준한 활약을 펼쳐온 국민타자이기에 가능한 도전이다. 일본에서 8시즌(2004~2011년)을 뛰며 159홈런을 쳤던 그의 한일 개인통산 홈런은 556개다. 올해 우리나이로 불혹이 됐지만, 그는 아직도 '은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만큼 맹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베테랑 이승엽은 여전히 팀의 기둥이다.

마운드에서는 안지만이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8-5로 앞선 8회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고 시즌 10번째 홀드를 올렸다. 올 시즌 14번째 등판에서 거둔 기록으로 역대 최소 경기 10홀드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박희수(SK·2012년)와 한현희(넥센·2014년)가 달성한 15경기 10홀드였다. 이날 홀드 1개를 추가하며 5년 연속 두 자릿 수 홀드 기록까지 함께 세웠다. 이는 역대 3번째 기록이다.

이승엽과 안지만의 기록 행진 속에 삼성은 8-5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LG는 마운드가 흔들리며 2연패를 당했다.

광주에서는 한화가 KIA를 6-0으로 꺾었다. 올 시즌 선발로 변신한 한화 안영명은 5.1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정진과 권혁도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목동에서 넥센을 4-2로 눌렀다. 인천에서는 SK가 NC를 9-6으로 따돌리고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연장 11회말 2사 후 정진호의 끝내기 솔로 홈런으로 kt에 4-3으로 이겼다.

대구=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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