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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400홈런 3개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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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400홈런 3개남았다

입력
2015.04.3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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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홈런까지 단 3개만 남았다. 삼성 이승엽(39)이 개인 통산 397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30일 대구 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앞선 5회말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세번째 투수 김선규의 2구째 시속 119km짜리 바깥쪽 커브를 공략했다. 타구는 오른쪽 관중석에 떨어졌다. 올 시즌 7번째 홈런이자 개인 통산 397호다. 전인미답의 400홈런 고지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역대 51명의 타자가 40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이중 현역 선수는 4명뿐이다. 일본에선 18명이 400홈런 이상을 달성했지만 현역선수는 전무하다. 국내에서는 아직 아무도 밟지 못한 ‘전인미답’의 세계다.

이승엽은 199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단한 뒤 철저한 몸관리로 꾸준한 활약을 펼쳐온 국민타자다. 국내 리그에서 13시즌 동안 5차례나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특히 2003년에는 56홈런을 기록해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

일본에서 8시즌(2004~11년)을 뛰며 159홈런을 쳤던 그는 한일 통산 홈런도 556개로 늘렸다. 올해 우리나이로 불혹이 됐지만, 그는 아직도 ‘은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만큼 맹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안지만이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8-5로 앞선 8회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고 시즌 10번째 홀드를 올렸다. 올 시즌 14번째 등판에서 거둔 기록으로 역대 최소 경기 10홀드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박희수(SKㆍ2012년)와 한현희(넥센ㆍ2014년)가 달성한 15경기 10홀드였다. 안지만은 이날 홀드 1개를 추가하며 5년 연속 두 자릿 수 홀드 기록까지 함께 세웠다. 이는 역대 3번째 기록이다.

이승엽과 안지만의 기록 행진 속에 삼성은 8-5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LG는 마운드가 흔들리며 2연패를 당했다.

광주에서는 한화가 KIA를 6-0으로 꺾었다. 올 시즌 선발로 변신한 한화 안영명(31)은 5.1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정진과 권혁도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안영명은 이로써 4승 무패로 다승 부문 선두로 나섰다. 또 이날 규정이닝을 채운 안영명은 올 시즌 26⅔이닝을 던지며 5자책점만 허용해 평균자책점 1.69의 빼어난 성적으로 부문 단독 1위가 됐다.

롯데는 목동에서 넥센을 4-2로 눌렀다. 인천에서는 SK가 NC를9-6으로 따돌리고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SK의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31)이 ‘싹쓸이’ 2루타를 치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kt의 막판 공세에 고전하다가 정진호의 끝내기 솔로홈런으로 연장 11회 접전끝에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승을 달린 두산은 16승 8패로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대구=김주희 기자 ju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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