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커다오! 메시처럼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커다오! 메시처럼만

입력
2015.04.30 17:59
0 0

바르셀로나 유스팀서 '열공' 중인 이승우ㆍ백승호 U-18 대표팀 발탁

부쩍 성장한 모습으로 JS컵 참가… 오늘 벨기에전 활약도 기대

●프로필 이승우 생년월일 1998년 1월6일 키/몸무게 163㎝/60kg 포지션 포워드 소속 FC바르셀로나 후베닐A 학력 대동초-광성중 수상 2014 아시아축구연맹 U-16 챔피언십 MVPㆍ득점왕
●프로필 이승우 생년월일 1998년 1월6일 키/몸무게 163㎝/60kg 포지션 포워드 소속 FC바르셀로나 후베닐A 학력 대동초-광성중 수상 2014 아시아축구연맹 U-16 챔피언십 MVPㆍ득점왕
●프로필 백승호 생년월일 1997년 3월17일 키/몸무게 178㎝/64kg 포지션 미드필더 소속 FC바르셀로나 후베닐A 학력 대동초-매탄중 수상 제22회 차범근 축구대상
●프로필 백승호 생년월일 1997년 3월17일 키/몸무게 178㎝/64kg 포지션 미드필더 소속 FC바르셀로나 후베닐A 학력 대동초-매탄중 수상 제22회 차범근 축구대상

한국 축구 대표팀에 리오넬 메시(28)와 사비 에르난데스(35ㆍ이상 FC바르셀로나)를 연상케 하는 선수가 뛴다면. 축구팬들에게는 상상만 해도 가슴 벅 찬 일이다.

아직까지는 ‘한국의 메시’, ‘리틀 에르난데스’라는 한정 수식어가 붙긴 하지만 태극마크를 단 이승우(17)와 백승호(18)는 바라만 보고 있어도 흐뭇한 존재들이다. 바르셀로나 유스팀 후베닐 A에 소속되어 있는 이들은 안익수(50) 감독이 이끄는 U-18(18세 이하)팀에 발탁돼 국내팬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어린 티를 벗지 못한 채 유럽축구 최강팀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 유스팀으로 향했던 이들은 제법 어른스러워진 모습으로 2015 수원JS컵 참가를 위해 국내 무대를 찾았다.

이승우의 대동초 1년 선배인 백승호는 바르셀로나의 라 마시아 ‘제1호’ 한국인이다. 평범한 농가(農家)를 의미하는 마시아는 씨앗을 뿌려 작물을 재배하듯 유능한 어린 선수들을 톱 플레이어로 키워내는 바르셀로나의 유스팀을 상징하는 말이다. 국내 대회에서 득점왕을 휩쓸었던 백승호는 2009년 한국과 카탈루냐 14세 이하 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바르셀로나 유스팀 관계자의 눈에 띄었고, 팀과 5년 장기계약을 맺어 화제가 되는 등 탄탄대로를 걸었다.

백승호가 먼저 길을 깔아놓으면서 후배 이승우도 유럽 무대에 순조롭게 발을 디딜 수 있었다. 이승우는 백승호가 발탁된 이듬해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유소년 축구대회 다논 네이션스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유럽 명문 구단들의 러브 콜을 받게 됐다. 그 중 선배 백승호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켜본 바르셀로나가 이승우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영입 의사를 표시했고, 바르샤는 그렇게 이승우의 둥지가 됐다. 평소 “메시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외치던 ‘꼬마’가 정말 바르샤의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타고난 재능과 바르샤의 엘리트 교육이 합쳐지면서 이승우와 백승호 모두 유럽의 프로 구단들도 군침을 흘릴만한 선수로 성장했다. 특히 이승우는 메시에 버금 가는 골 결정력으로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출전하는 국제 대회마다 득점왕,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하며 팀 관계자들로부터 라 마시아 최고의 선수라는 찬사를 온 몸에 받았다.

이승우는 지난해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16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뛰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고, 역시 득점왕과 MVP까지 거머쥐었다. 보통 MVP는 우승팀 선수가 가져가는 관례와는 달리, 독보적인 활약을 선보인 이승우가 대회 최고의 선수로 꼽혔다.

아쉽게도 이후로는 두 선수를 보는 일은 좀처럼 많지 않았다. 대표팀과 호흡을 맞춘 일도 U-16 대회 이후로 전무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활동 금지 처분 징계를 내렸기 때문이다. 현행 FIFA 규정 19조(18세 미만 선수의 해외이적 금지)에 따르면 18세 이하 선수는 부모가 축구 이외의 직업으로 그 나라에 이민을 가거나 국경 인근에 거주하는 등 예외 조항에 해당되지 않을 때 국제 이적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이승우의 경우 18세가 되는 2016년 1월 6일까지 FIFA가 주관하는 각종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한동안 바르셀로나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인지 두 선수는 대표팀 경기에 더욱 목마른 모습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만큼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이승우는 29일 JS컵 국제청소년 축구대회 우루과이전에서 전반 35분 30여m를 질주하는 환상적인 드리블 장면을 연출했지만 후반 교체된 것에 대해 “나 자신에게 실망스러웠다”며 자책 했다. 그만큼 욕심이 많은 선수기에 국내팬들은 이승우가 다음 경기에서 ‘일’을 내주길 기대하고 있다. 안익수호는 내달 1일 벨기에, 3일 프랑스와 두 차례 더 경기를 치른다. 우루과이전에서는 발을 맞추지 못한 이승우와 백승호의 동시 출전이 성사될 지 관심사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