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호텔에 타이머 달린 가짜 폭탄 발견

서울 도심의 한 호텔에서 가짜 사제 폭탄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30일 오전 8시45분쯤 태평로 코리아나호텔 경비실 직원으로부터 “호텔 1층 화장실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상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폭탄을 발견했다.

경찰특공대와 군 폭발물처리반의 감식 결과, 폭탄은 20㎝ 길이의 소형 알루미늄 보온병 2개를 접착테이프로 엮은 것에 전자시계를 타이머처럼 보이도록 붙인 모조품으로 판명났다. 폭탄을 담은 과자상자 겉면에는 빨간색 글씨로 ‘폭발’ 문구가 적혀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물과 관련해 협박 전화는 없었다”며 “가짜 폭탄을 누가 이곳에 가져다 놓았는지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