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초구 쳐라" "쉬면서 해" "눈치 보지 마"… 새 감독들의 각양각색 '야구 스타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초구 쳐라" "쉬면서 해" "눈치 보지 마"… 새 감독들의 각양각색 '야구 스타일'

입력
2015.04.30 17:07
0 0

개막 한 달 순위로 정리한 첫 인상

두산 김태형
두산 김태형
롯데 이종운
롯데 이종운
SK 김용희
SK 김용희
한화 김성근
한화 김성근
KIA 김기태
KIA 김기태
KT 조범현
KT 조범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지난달 28일 5개 구장에서 일제히 팡파르를 울린 2015 KBO리그가 ‘5월’ 두 번째 라운드에 돌입한다. 올해는 ‘팀당 144경기+10구단’이라는 새로운 체제를 맞이해 팬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바뀐 사령탑들의 초반 성적도 관심이다. 막내 kt를 포함해 10개 구단 중 6명의 감독이 새로운 환경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새 감독들의 첫 인상을 4월30일 현재 순위 순으로 정리했다.

1위 김태형 “초구 베어스? 당연히 초구 쳐야”

김태형(48) 두산 감독은 선두권을 달리고 있지만,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 김 감독은 “찬스에서 주저하면 안 된다. 범타가 되더라도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공을 의미 없이 흘려 보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간 ‘초구 베어스’ 이미지가 강한 팀 색깔에 대해서도 “노리는 공이 왔다면 당연히 초구를 쳐야 한다. 타자는 투수와 적극적으로 붙어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일까. 지난해 7회까지 뒤지던 경기에서 5승1무55패를 기록한 ‘잠실 곰’은 올 시즌엔 벌써 4차례를 뒤집었다.

4위 이종운 “괜찮아, 다음 타석에서 치면 돼”

“운이 없었다. 다음 타석에선 안타 나올 거야.” 요즘 롯데 더그아웃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종운(49) 롯데 감독은 타격을 마친 야수들에게 꼭 한 마디씩을 하고 있다. 특히 선수가 맥 없이 삼진을 먹었거나 찬스에서 병살타를 쳤을 때 긍정적인 말들을 해주고 있다.

잘 나가던 외국인 타자 아두치가 타격 난조에 빠졌을 때는 “너는 홈런 타자가 아니다. 컨택트가 좋은 타자다”고 한 마디만 했다. 이후 아두치는 3~4경기 만에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5위 김용희 “아픈 선수를 뛰게 할 수는 없다”

SK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은 최근 결장이 잦다. 오른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용희(60) SK 감독은 서두르지 않는다. 그는 “행여 무리했다가 한두 경기 쉬면 될 것을 더 길게 쉬어야 할 수도 있다. 아픈 선수를 뛰게 할 수는 없다”며 “아직 초반이다. 최종 순위가 결정 나는 시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6위 김성근 “선수들에게서 힘이 느껴진다”

한화는 무려 6년 만에 4월 5할 승률에 성공했다. 김성근(73) 한화 감독이 확실히 선수단을 장악하며 끌고 나간 결과다. 그는 “선수들의 특성을 이제 좀 알겠다. 언제, 어떻게 선수를 기용해야 하는지도 알게 됐다”며 “선수들에게서 힘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감독의 잦은 투수 교체로 혹사 논란이 일기도 하지만, 이태양 윤규진이 부상으로 빠지고 FA(프리에이전트) 배영수 송은범이 제 몫을 못하는 가운데 기록한 지금의 성적은 놀랍다는 평가가 많다.

8위 김기태 “눈치 보지 말라고. 허허.”

지난달 11일 포항에서 삼성과의 시범경기가 열리기 전이었다. 취재진과 한참 얘기를 나두던 김기태(46) KIA 감독은 몇몇 젊은 야수들이 예정된 훈련 시간보다 일찍 그라운드에 나와 쭈뼛쭈뼛거리자 “눈치보지 말고 먼저 캐치볼 해라. 그런 거 한다고 뭐라고 할 사람 없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아쉬운 플레이가 잇따라 나온 시범경기 막판과 시즌 초반에도 일단은 웃었다. 주축 야수들이 통째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마당에 경험 적은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다.

10위 조범현 “질책보다 격려를”

10구단 kt는 전력이 타 구단에 비해 너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명의 외국인 투수 가운데 제 역할을 하는 것은 옥스프링뿐이다. 타자 마르테는 불의의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조범현(55) kt 감독은 그러나 “선수들에게 질책보다 격려를 해주시길 바란다. 지금은 하나씩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kt 구단도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기 위해 스카우트를 해외로 파견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