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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공연 보자" 가정의 달 아이와 함께 공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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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공연 보자" 가정의 달 아이와 함께 공연 보기

입력
2015.04.3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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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볼만한 공연 고르고 보는 법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볼만한 공연들이 풍성하게 쏟아진다. 통상 공연장 출입이 금지되는 만 7세 이하 어린이에게도 문을 활짝 연 작품들이 있다. 아이와 함께 볼만한 알짜배기 공연 고르는 법, 함께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우리 아이 첫 극장 경험… 예절교육부터 사고력 자극까지

곽서연 어린이공연문화재단 행복한아이 사무국장은 “극장 경험은 아이의 생각을 풍성하게 만드는데 있어 중요한 경험이다. 자녀와 함께 관람한 공연에 대해 대화하고 재미를 함께 발견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대중적으로 익숙한 캐릭터 중심의 공연을 선호하지만, 어린이날 아이를 극장에 밀어 넣고 로비에서 잠시 쉬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제목보다는 극단이나 연출가를 보고 공연을 고르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연출가, 배우, 무대의 소통 구조를 완전하게 소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초등학생까지는 부모와 함께 공연 보는 것을 추천한다.

국제아동청소년 연극협회 아시테지 한국본부 홈페이지(www.assitejkorea.org)에는 회원단체 극단의 공연정보를 찾을 수 있다. 국내 유일한 아동극 시상제도인 서울어린이연극상 수상리스트를 참고하거나, 춘천인형극제 등 축제에 초청경력이 있는 공연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곽서연 국장은 “공연관람은 아이들이 공공시설 이용 예절을 부모에게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아이가 특정 공연을 좋아하면 그 공연을 토대로 대화를 나누고, 부모와 함께 공연 뒷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사고력,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공연을 접하는 아이는 극장의 암전을 무서워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설명하고 출입구와 가까운 좌석을 예매해 여의치 않으면 잠시 극장에서 나올 수 있게 대비하는 것이 좋다.

어른들도 즐길만한 창작 공연 풍성

가족 공연 '아빠와 함께 춤을!' 크레디아 제공.
가족 공연 '아빠와 함께 춤을!' 크레디아 제공.

어린이 날인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아이들이 클래식 음악을 즐겁게 입문할 수 있는 가족공연 ‘아빠와 함께 춤을!’이 열린다.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차이코프스키 ‘잠자는 숲속의 공주’ ‘백조의 호수’ ‘호두까지 인형’ 모음곡 등이 연주되며, 연주 동안 스크린에 재미있는 동물 영상이 상영된다. 음악에 맞춰 국립발레단 부설 아카데미 소속 어린이 무용수들이 앙증맞은 춤도 선사한다. 지휘자 정명훈의 아들인 정민이 20~30대 젊은 연주자로 구성된 디토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해설자로 나서 공연에서 선보인 음악, 발레작품을 설명한다. 만 4세 이상 관람가. 1577-5266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는 ‘동요 콘서트’도 진행된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2일에는 1920년대~1945년 해방 전 동요, 3일에는 1945년 해방 후~1970년대 동요, 어린이날에는 ‘인기동요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리틀엔젤스예술단 등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가수 윤형주, 혜은이, 소프라노 신델라가 무대에 오르며 연령제한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02)580-1300

오나 포랏 극단 영어연극 '뭔가 멋진 일이 일어날거야'. (주)튼튼영어 제공
오나 포랏 극단 영어연극 '뭔가 멋진 일이 일어날거야'. (주)튼튼영어 제공

5~10일 서울 강남구 라트어린이 극장에서는 이스라엘 오나 포랏 극단의 영어연극 ‘뭔가 멋진 일이 일어날 거야’를 공연한다. 동생이 태어날 때 첫째 아이가 갖게 되는 불안과 두려움을 아이의 시선으로 풀었다. 30여명의 배우들이 침대, 옷장 등으로 분해 아이가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도록 돕는다. 영어로 진행되지만 배우들이 신체 움직임과 소리로 내용을 표현하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2010년 이스라엘 하이파국제아동극축제에서 연출상 등 5개 부분에서 수상한 수작이다. 만 2세부터 7세까지. (02)560-0999

내달 2~17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어린이 음악극 ‘솟아라 도깨비’가 공연된다. ‘마당을 나온 암탉’ ‘똥벼락’ 등 독창적인 어린이 연극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극단 민들레가 제작해 아이들의 감성을 키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무분별한 개발과 오염으로 더 이상 땅 속에 살 수 없게 된 도깨비들이 버려진 쓰레기로 변신해, 환경을 오염시키는 기업 회장을 골탕 먹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판소리와 민요, 정가 등 우리 소리를 들려준다. 만 3세부터. (02)580-3300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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