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주인공이 되기를 꿈꾼 적이 있는가.
유튜브 세상에선 누구나 동화 속 인물로 변신할 수 있다. 뷰티 유튜버(유튜브 1인창작자)들이 세세하게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잡지책을 뒤적이며 메이크업을 배우던 시대는 지났다. 뷰티 유튜버들은 메이크업의 과정을 총망라해 보여주는 '튜토리얼(Tutorials·안내)' 영상을 제작해 인기를 끌고 있다. 메이크업 튜토리얼 영상의 대표 주자들을 만나보자.
● 미셸 판의 '쟈스민 공주'
까무잡잡한 피부에 각진 눈썹, 기품있는 눈매와 검붉은 입술, 우아한 미소까지. 미국의 유튜버 미셸 판은 '알라딘과 요술램프'의 공주 쟈스민을 완벽하게 재연했다. 미셸 판은 특별한 캐릭터로 분장하는 과정을 테마 영상으로 제작하고 있다. 이번 영상에서는 구름을 배경으로 한 스튜디오에서 푸른빛 드레스를 입고 커다란 귀걸이를 소품으로 사용했다. 영상의 배경엔 영화 '알라딘' 음악이 흘러 신비스러운 느낌을 극대화했다. 사실 미셸 판은 메이크업 튜토리얼 영상의 선구자 격이다. 2007년부터 유튜브에 메이크업 시연 영상을 올리기 시작해 현재는 구독자 765만명을 확보한 영향력 있는 유튜버가 됐다. 유명 화장품 기업과 협업하는 등 '1인 기업'으로서의 입지도 굳히고 있다.
● 씬님의 '말레피센트'
한국의 뷰티 유튜버 씬님은 영화 '말레피센트'의 마녀 말레피센트로 분장했다. 이 영화는 디즈니의 고전명작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마녀 위주로 각색한 작품인데, 할리우드 여배우 안젤레나 졸리가 배역을 맡았다. 씬님이 재연한 말레피센트는 선 굵은 얼굴과 날카로운 눈매, 초록빛 눈동자, 새빨간 입술 등 화장 뿐 아니라 소품으로 뿔 등을 활용했다. 유튜브 구독자만 40만명에 달하는 씬님은 짜임새 있는 영상과 돋보이는 개그로 인기를 얻고 있다. 씬님은 말레피센트 외에도 겨울왕국의 엘사, 백설공주의 계모와 같은 캐릭터 외 빅뱅의 지드래곤, 엑소의 카이 등 아이돌 스타의 메이크업도 재연했다. (▶눈사람 인터뷰 바로보기)
● 프로미스 판의 '신데렐라'
미국의 유튜버 프로미스 판은 동화 '신데렐라'의 주인공 신데렐라로 변신했다. 신데렐라처럼 화장한 그녀는 의상을 바꿔주는 요정, 구두를 신겨주는 왕자까지 등장시켜 완벽한 동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한다. 프로미스 판은 메이크업 과정을 보여주는 것 뿐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짧은 영화로 영상을 만든다. 코스프레 역시 성별을 가리지 않고 시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프로미스 판 역시 구독자 289만명을 확보한 영향력 있는 유튜버다. 그는 비디오 메이크업 시장을 개척한 유튜버 미셸 판의 시누이여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 사사키 아사히의 '뮬란'
일본의 유튜버 사사키 아사히는 디즈니의 대표적인 캐릭터 '뮬란'을 재연했다. 이 영상은 뮬란의 동양적 아름다움을 일깨워준다. 사사키 아사히 화장의 특징은 대담한 색을 사용한다는 것. 다소 과장된 아이메이크업을 선보였는데, 분홍 섀도우를 겹겹이 펴 발라 신비로움을 강조했다. 사사키 아사히는 2007년 유튜버로 활동을 시작, 현재 구독자 35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2015년 1월 '아시아 뷰티 유튜버 팝 파이브'에서 일본 대표로 선정됐다.
박은진 인턴기자(경희대 경영학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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