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에서 미국에 진출한 1호 야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강정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방문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동점타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 1도루로 활약하며 피츠버그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강정호의 활약으로 피츠버그도 지난 28~29일 컵스전 2연패를 끊었다.
강정호가 주전으로 나선 것은 23일 컵스와 PNC파크에서 치른 홈 경기 이후 일주일 만이다. 강정호는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회 첫 타석에서부터 컵스 선발 카일 헨드릭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80마일 체인지업을 참아내며 볼넷 출루했다.
이어 0-1로 뒤진 4회 2사 3루에서 헨드릭스의 7구 바깥쪽 낮은 80마일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1-1 동점을 만드는 감각적인 안타였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동점타에 이어 5회 1점과 6회 4점을 올리며 역전했다. 5회 3루 수비에서도 스탈린 카스트로의 빠른 타구를 멋지게 성공시켰다.
7회에도 에드윈 잭슨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터뜨린 강정호는 후속 크리스 스튜어트 타석에서 기습적으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주력을 과시했다. 지난 22일 컵스전 이후 두 번째 멀티히트 경기에 첫 도루까지 기록한 날이었다.?
강정호는 9회 무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 필 코크를 상대로 중견수 키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3안타 경기를 기록한 강정호가 팀과 팬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순간이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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