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식당 위주였던 소셜커머스의 외식 상품이 고급식당 메뉴로 발전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티켓몬스터(티몬)는 최근 서울 롯데호텔의 한정식 식당 ‘무궁화’의 점심ㆍ저녁 메뉴를 30% 가량 할인한 상품을 출시했다. 할인해도 1인당 가격이 8만∼12만원으로 고가인데 1주일여 만에 142개가 팔리며 약 1,430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고급 식사에 대한 수요가 늘며 티몬에서 올해 1분기 5만∼10만원 외식상품과 10만원 이상 외식상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91%, 100% 늘었다. 2만원 미만 외식상품과 2만∼5만원 외식상품 매출도 각각 70, 79% 늘었지만 5만원 이상의 상승률에는 못 미쳤다.
티몬은 더 플라자 호텔 ‘투스카니’, 메이필드호텔 ‘라페스타’ 등 호텔 식당과 광화문 일식요리점 ‘단’, 립 전문 레스토랑 ‘로리스더 프라임 립’, 가로수길 다이닝펍 ‘K9’ 등 유명 레스토랑들의 메뉴를 차례로 판매할 예정이다.
위메프도 1년 사이 5만원 이상 외식상품의 매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위메프 전체 외식상품 매출 중 5만원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3월 7%에서 올해 같은 기간 23%로 증가했다.
소셜커머스에서 고가 외식상품 판매가 느는 것은 최고급 레스토랑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와 맞물려 있다. 또한 비싼 가격을 고수해온 고급 식당들이 이미지를 흐릴 수 있다는 우려에도 문턱을 낮추는 것은 경기불황 속에 사업이 녹록하지 않다는 방증으로도 해석된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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