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 공격을 받은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대표 만화가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만평을 그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뤼즈(Luz)’라는 필명으로 샤를리 에브도에서 일해 온 레날 뤼지에는 29일 “무함마드를 그리는 것에 더는 관심이 없다”면서 “앞으로 무함마드를 그리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현지 TV인 TF1이 보도했다.
뤼지에는 1월 테러로 스테판 샤르보니에 편집장 등 직원들이 희생되는 참사를 겪은 후 처음으로 나온 샤를리 에브도 ‘생존자 특별호’의 표지 그림을 그린 인물이다. 당시 표지에서는 무함마드가 눈물을 흘리며 “내가 샤를리다”(JE SUIS CHARLIE)라고 적힌 종이를 든 모습과 함께 “다 용서한다”(TOUT EST PARDONNE)라는 제목이 달렸다. 샤를리 에브도 특별호가 발행된 뒤 이슬람권에서는 반(反)샤를리 에브도 시위가 확산했다.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던 샤를리 에브도는 테러 이후 국외판매, 기부금, 구독료 등 3,000만유로(약 357억810만원)의 전례 없는 수익을 올렸지만, 이 자금의 사용 방향을 놓고 경영진과 편집국 직원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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