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펜디드 커피(Suspended Coffee)’를 아세요?
100여년 전 이탈리아 항구도시 나폴리에서는 아주 특별한 이웃사랑운동이 전개됐습니다. 커피를 주문하면서 자기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커피 한 잔 값을 ‘맡겨두는 커피(Suspended Coffee)운동‘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운동은 오랫동안 잊혀졌다가 2010년 영국에서 부활, 유럽을 넘어 아메리카 대륙까지 확산됐습니다.
한국일보 대구본부는 대구발(發) ‘서스펜디드 커피’ 운동을 기획했습니다. 커피 한잔의 기부처럼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노블레스 오블리주-1만 명 기부 릴레이’가 그것입니다. 대구본부는 2010년부터 ‘미스코리아와 함께하는 내 고장 사랑 축제’를 통해 지역 특산품과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해 수익금을 소외계층이 기부했고, 숨은 사랑운동인 로사운동을 펼쳐 기부 문화 확산에도 노력해왔습니다.
‘1만명 기부릴레이’는 그 연장선입니다. 기부라면 아직도 낯설고 부담스러운 선입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수건 한 장, 라면 1봉지, 헌 옷 한 벌, 1천원 등으로도 동참할 수 있는 기부 운동입니다. 내겐 부담이 없지만 정작 어려운 이웃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환영을 합니다.
기부금 및 물품은 엄격한 심사를 통해 제도권으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는 소외극빈층들에게 지원될 것입니다. 기름 값이 없어 한겨울 냉방에 쪽잠을 자는 이웃과 아직도 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결식아동 등 우리 사회에는 우리가 모르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극빈층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경제규모 세계 10-14위로 가파르게 도약하면서 생겨난 그늘입니다. 따듯한 밥 한 그릇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우리들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콩 한쪽도 나눠먹어야 한다’는 우리 선현들의 가르침을 실천할 때입니다.
우리 지역은 국채보상운동과 금 모으기 운동 등의 시민운동을 시작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나서면 대한민국이 따뜻해집니다. 대구경북을 사랑과 온정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어 주십시오.
문의 한국일보 대구본부 (053)755-5881
동참하기(www.dghankooki.com/bootstrap)
주최 : 한국일보 대구본부 (사)작은나눔문화진흥회 대구가톨릭대희망나눔연구센터 반디
후원 :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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