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현대, 대림 등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보 교육감이 들어선 교육청이나 관련 법을 만드는 국회 역시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못했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장애인고용 저조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영풍 0.66%, 현대 0.71%, 대림 0.92%, 코오롱 1.03%, 한진 1.09%, 신세계 1.19% 등 주요 기업의 장애인 고용은 의무고용률(2.7%)에 크게 못 미쳤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난해 6월 기준 장애인 고용 실적이 낮은 국가ㆍ자치단체ㆍ공공기관ㆍ민간기업 802곳의 명단을 담았는데, 그 중 775곳이 민간기업이다. 30대 그룹 중에서는 두산, 삼성, 한화, 포스코, 에쓰오일 등 5개 그룹을 제외한 25개 그룹 계열사 89곳이 포함됐다. 가장 많은 계열사가 포함된 그룹은 LG(9곳), 현대자동차(8곳), 동부(7곳) 순이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총 11회 연속 명단에 포함된 기업은 엘브이엠에치코스메틱스, 에이에스엠엘코리아, 휴먼테크원, 제일약품, 지오다노 등 5곳이다.
국가ㆍ자치단체ㆍ공공기관의 장애인 의무고용률 3% 역시 지켜지지 않았다. 관련법을 입안하는 국회도 1.4%에 그쳤고,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8곳(서울ㆍ경기ㆍ인천ㆍ대구ㆍ부산ㆍ세종ㆍ충남ㆍ전남)도 1.5% 안팎에 불과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았고, 기초과학연구원(0.34%),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0.64%), 한국원자력의학원(0.7%) 등 공공기관 18곳의 장애인 고용률 역시 저조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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