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은 고등학생들은 부모로부터 “실수해도 괜찮다”는 말을 가장 듣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입시전문업체 진학사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고등학교 1~3학년 학생 4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2%가 부모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로 ‘좀 실수해도 괜찮아’를 꼽았다. ‘널 믿는다’(20%), ‘앞으로 잘 될 거야’(19%), ‘사랑한다’(13%)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그 밖에 ‘수고했어 앞으로도 잘하자’, ‘네가 좋아하는 것을 하렴’, ‘지금까지 해왔던 만큼만 해’ 등 자신을 인정하고 격려해주는 말을 듣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생들은 부모와 소통이 되지 않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에게 일방적으로 잔소리를 들을 때’(34%)와 ‘부모와 대화나 소통이 안될 때’(34%) 스트레스가 높다고 답했다. 하지만 72%의 학생들은 부모와 대화하는 시간이 하루 1시간 미만이라고 답해 절대적인 대화 시간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와의 대화 시간이 하루 30분 이내, 30분~1시간인 경우가 각각 34%였고, 대화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학생도 4%였다.
고등학생들이 부모에게 바라는 점은 ‘인생을 더 재미있게 사셨으면 좋겠다’(31%), ‘내 생각과 말을 존중해주면 좋겠다’(22%), ‘나를 좀 더 믿어주면 좋겠다’(15%) 등이었다.
한편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스트레스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꼈거나 느끼는 시기로 ‘고3’(41%)을 꼽았고,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끼는 영역으로는 62%의 학생이 ‘학업’이라고 답했다. 그 외의 스트레스 요인은 진로(21%), 외모와 신체조건(6%), 또래와의 관계(5%) 등이며, 전체응답자의 44%는 해당 스트레스로 인해 한 번이라도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양진하기자 real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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