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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의 도주는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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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의 도주는 성공할 수 있을까

입력
2015.04.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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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프랑스의 칼레(Calais)는 도버해협 너머 영국과 가장 가까이 선 대륙의 항구도시다. 직선거리론 약 34km에 불과하다고 한다. 처널(Chunnel)’이라 불리는 영불 해협터널도 칼레와 영국 포크스턴을 잇고 있다.

21세기의 칼레는 난민의 도시로 유명하다. 지중해를 건넌 중동과 아프리카 분쟁지역 난민들이 떠밀리고 떠밀려 모여드는 대륙의 마지막 거처. 지금도 수단 시리아 등지의 난민 약 3,000여 명이 텐트 등을 치고 생활하고 있다. 물론 바다도 터널도 그들에게는 닫힌 길이다. 기약 없는, 상시적이고도 모욕적인 감시와 관리. 더러는 빈 트럭에 숨어 밀입국을 시도하기도 한다. 사진 속 저 남자도 밀입국을 시도하다 프랑스 경찰에 쫓기는 중이다.

데이비드 워커 영국 맨체스터 주교가 지난 26일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에 영국의 도덕적 책임을 촉구했다. 그는 “난민들은 전쟁과 테러, 소수민족 박해 등을 피해 모국을 떠나온 사람들”이라며 영국은 그 분쟁에 개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국에 간다 한들 그들은 가장 헐값에 가장 천한 노동에 자신의 노동력을 팔아야 할 것이다.

저 남자는 과연 무엇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일까.

최윤필기자 proose@hk.co.kr 칼레=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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