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훈풍 내년 이후 주춤" 41%
정부가 중산층에게 안정적인 월세를 공급하겠다며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을 적극 추진 중이지만, 건설업계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1명 만이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2월24일~4월20일) 건설사 CEO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67명 중 10.4%만이 “뉴스테이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참여 검토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자가 49.3%로 절반에 달했고, “참여 가능성이 낮다“(17.9%) “미정이다”(22.4%) 등의 부정적인 응답이 주를 이뤘다.
뉴스테이는 최소 8년간 살 수 있는 중산층 대상 월세 주택으로, 정부는 올해 서울과 수도권에 1만호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건설사들이 이같이 소극적으로 나올 경우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높다.
CEO들은 부동산 시장의 훈풍이 길어야 내년까지만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시장 전망과 관련,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내년까지 간 뒤 주춤할 거란 응답이 41.8%로 가장 많았고, 그 시기를 더 앞당겨(올해 연말) 보는 시각도 34.3%에 달했다.
주택뿐 아니라 사회간접자본(SOC), 토목 등을 합친 국내 건설시장은 회복세가 단기간(올해 말)에 끝날 것이란 답이 38.8%로 가장 많았고 내년(32.8%), 2017년(20.9%)란 의견이 뒤를 이었다.
이홍일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는 민간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지만 공급과잉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는 등 불확실 요인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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