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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톱타자 고민, 김상수가 해답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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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톱타자 고민, 김상수가 해답 될까

입력
2015.04.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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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김상수(25·삼성)가 당분간 톱타자 중책을 맡는다. 막혔던 공격의 흐름을 이어야 한다.

삼성 타선의 강점은 상하위 타순에 관계없이 골고루 잘 친다는 점이다. 1번부터 9번까지 고른 활약으로 상대 투수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타자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하지만 올해는 계속되는 1번타자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

올 시즌 삼성은 28일까지 팀 타율 0.270으로 5위를 기록 중이다. 중심타선은 타율 0.281로 3위에 올라 있고 6번부터 9번까지 하위 타순은 0.282로 2위다. 반면 1번타자는 타율 0.198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공격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리드오프의 부진이 심상치 않은 이유다.

지난해 삼성은 외국인 타자 나바로가 톱타자로 뛰며 타율 0.308, 31홈런 98타점 25도루로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올해도 나바로는 삼성의 1번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1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홈런 선두(9개)를 달리는 등 '모 아니면 도'의 모습으로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여기에 채태인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나바로는 3번타순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신 류중일 삼성 감독은 주로 7번으로 나오던 박해민을 1번타자로 기용했다. 하지만 7번 타순에서 타율 0.341(48타수 15안타)를 기록 중인 그는 톱타자를 맡고 나서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그는 1번타자로 나서 타율 0.156(32타수 5안타)에 머물며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결국 류중일 감독은 지난 26일 롯데전부터 1번타자로 김상수를 냈다. 이전까지 9번 타순으로 나서던 김상수는 25일까지 타율 0.329, 2홈런 13타점으로 팀 내에서 3번째로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었다. 류 감독은 "당분간 김상수를 톱타자로 쓴다. 몇 경기가 될진 모르겠지만, 김상수가 1번 역할을 잘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나바로는 채태인이 부상에서 회복하면 다시 1번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때까진 톱타자 김상수가 공격의 물꼬를 터야 타순이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다. 김상수는 1번타자로 나선 2경기에서 9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사진=삼성 김상수.

대구=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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