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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재무장관회의, 2년 반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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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재무장관회의, 2년 반만에 재개

입력
2015.04.2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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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재무장관회의, 2년 반만에 재개

과거사 문제 때문에 2년 반 동안 만나지 못했던 한국과 일본의 경제부총리들이 다음달 회의를 연다.

2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내달 23일 일본 도쿄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을 만날 예정이다. 양국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양국 경제·재정 상황을 놓고 전반적인 의견을 교환하고 공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외교적 사안으로 한일 재무장관회의가 중단된 지 2년 6개월 만으로,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처음 열리는 것이다. 한일 재무장관회의는 2006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해 다섯 차례 열렸다. 그러나 일본의 신사참배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놓고 한일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2012년 11월 과천 회의를 끝으로 열리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한일 관계가 싸늘해 회의 테이블에 올려놓을 의제 설정 자체가 쉽지 않다”며 “두 나라가 경제·금융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원칙이나 기조 정도를 확인하고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이 주도하는 국제금융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지배구조 문제와 미국의 금리 인상, 일본의 통화완화 정책에 따른 여파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 역시 원론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종=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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