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김용희(60) SK 감독이 간판 타자 최정의 길어지는 부상 공백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28일 인천 NC전에 앞서 "최정이 NC와의 3연전에 못 나간다"면서 "엔트리에서 뺄 정도는 아니지만 아픈 선수를 뛰게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던 최정은 이튿날부터 휴식을 취했다. 이날을 포함하면 3경기 연속 결장이다.
최정은 올 시즌 19경기에서 타율 3할3푼9리(59타수 20안타) 4홈런 17타점을 올리며 중심 타선에서 활약했다. 상대 투수가 최정을 거르고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과 승부를 걸 정도로 타격 페이스가 좋았다. 시범경기 당시 허리와 손목 통증 탓에 벤치를 지키는 경우가 잦았던 최정은 시즌 초반에도 부상이 이어져 코칭스태프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SK 타선은 안 그래도 중심 타선이 터지지 않아 걱정이다. 브라운이 살아나고 있는 것은 위안이지만 최정이 없는 가운데 힘을 내야 할 박정권의 침묵이 뼈 아프게 다가온다. 김 감독은 "타선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폭이 크지 않다"며 "최정의 결장이 오래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지금 당장 답답하더라도 시즌을 길게 내다본다. 그는 "시즌 막판 중요한 경기라면 몰라도 아직 초반이기 때문에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정이 빠진 3루수 자리는 베테랑 내야수 박진만이 메운다.
최정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프로야구 역대 타자 최고 몸값인 4년 86억원에 재계약 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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