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산공원 일대서 3일간…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기획 등
부산의 대표적 퍼레이드형 축제인 ‘조선통신사축제’가 다음달 1일부터 3일간 용두산공원과 광복로 일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조선통신사축제’는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약 200년에 걸쳐 한ㆍ일 양국의 문화교류를 주도했던 조선통신사의 선린우호와 평화공존 정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3년부터 개최됐다.
올해는 한ㆍ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기념 특별기획 프로그램인 ‘신통방통(信通方通, 신의로 통하고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며 통하다)’이 용두산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리며, 양국의 새로운 50년을 위한 기념공연과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일공동 등재 잠정 목록에 대한 합의 선언도 이뤄진다.
축제의 주요행사인 ‘조선통신사 평화의 행렬’은 올해 새로운 모습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행렬에 참가하는 한일 양국 예술단의 거리공연을 시작으로 ‘여는 행렬, 釜山행렬, 조선통신사 행렬, 일본 행렬’에다 새롭게 ‘UNESCO행렬’이 추가돼 1,500여명의 국내외 문화예술단체 및 시민단체 등이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3사(정사, 부사, 종사관) 가운데 정사(正使)로 배우 이민우씨가 참여해 행렬 재현이 주목된다. 부사(副使)로는 1764년 제11차 조선통신사 사행의 부사(副使) 이인배의 후손 이상구씨, 종사관에는 조선통신사 학회 회장 강대민씨가 역할을 맡는다.
용두산 광장에서 펼쳐지는 전시ㆍ체험 프로그램인 ‘통신사 광장’은 조선통신사의 역사와 의미를 이해하기 위한 주제관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일공동 등재 기원을 위한 특별 이벤트가 마련되고, 조선통신사 10초 캐리커처, 조선통신사 여정퍼즐, 축제 캐릭터 종이 인형 만들기, 도자기 물레체험 등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체험활동이 진행된다.
한편 영화의 전당에서는 故 신기수 선생의 기록영화인 ‘에도시대의 조선통신사’가 상영되고, 용두산 미술 전시관에서는 소향한지예술창작협회(대표 문미순)가 제작한 한지인형 작품이 ‘한지로 부활한 1711년 등성행렬도’가 전시된다.
이 외에도 조선통신사와 한일문화교류를 주제로 한 조선통신사 ‘국제 학술 심포지엄’(시청 국제회의실), 무대공연으로 ‘조선통신사 길을 열다’, ‘여정을 시작하다’, 한일문화교류공연(국립부산국악원), 부대행사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나는 소동이다!- 어린이 필담창화’ 미술 및 서예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부산문화재단은 대규모 행렬재현을 포함, 3일간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 부산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조선통신사 홈페이지(www.tongsinsa.com)및 부산문화재단 홈페이지(www.bscf.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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