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현장전문가와 설명회
朴 시장 "이상 없다고 통보 받아"
각종 사고로 영업이 중단된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영화관 등에 대해 조만간 재개장 허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8일 언론사 경제부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국민안전처로부터 제2롯데월드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고, 서울시도 시민위원회에서 현장을 확인하고 재개장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재개장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제2롯데는 완공되면 하루 유동인구가 20만명이고 큰 사고가 날까 봐 고민을 많이 했다”며 “본 타워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오고 있고, 석촌호수 물 빠짐 현상으로 큰 사고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견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도 이날 외부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영업이 중단된 아쿠아리움과 영화관 등에 조처한 보완사항 등을 소개했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발생한 아쿠아리움 수조벽 누수는 미국의 전문 다이버팀을 투입해 방수재를 재시공, 누수가 발견된 지점에 대한 보수를 마쳤다. 수조설계와 구조재 상태를 전면 조사해 안전성을 검토하고, 누수자동방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영화관의 경우 대한건축학회와 조사를 진행한 결과 4D상영관인 19관의 우퍼스피커가 울리면서 아래층인 14관의 천장에 달린 영사기에 진동이 전달, 영사기가 쏜 영상이 흔들린 것을 관객이 진동이 발생했다고 여긴 것으로 결론 내렸다. 조사에 참여한 이상현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설계 당시 세심하게 신경 쓰지 못해 생긴 해프닝으로, 스피커와 객석의 방진패드를 보완하고 영사기를 천장과 분리해 진동을 방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중지명령이 내려진 콘서트 홀은 올해 1월 안전점검을 마치고 현재 고용노동부와 서울시에 재개 요청을 신청한 상태다.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은 “지난 1월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출범 이후 안전상황실을 24시간 가동 중”이라며 “장기간 영업중단으로 1,000여 개 입점 업체들의 고통이 큰 만큼 선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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