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차도녀’인척 살려고 하니 답답했다.”
채정안(39)이 데뷔 이후 20년간 ‘차도녀’로 살았던 고충을 토로했다.
채정안은 28일 목동에서 열린 SBS ‘썸남썸녀’의 제작발표회에서 “이 프로그램 출연을 주변에서 말렸다”며 “그동안 해왔던 ‘차도녀’ 이미지로 편하게 가지 왜 그러냐고 충고했다”고 숨은 사연을 공개했다. “하지만 난 답답했다. 나의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채정안이 아니라 장정안(본명)으로 대중과 소통을 원했다”고 변신의 계기를 설명했다.
채정안은 지난 2월 설 연휴 때 2부작으로 파일럿(시험) 방송된 ‘썸남썸녀’에서 거침없는 입담으로 화제를 모았다. 출연자들과 결혼에 관한 대화 중 “살짝 한 번 갔다 왔다” “지금 낳아도 노산이다” 등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또 호탕한 웃음과 가식 없는 행동으로 ‘흥언니’라는 새 별명을 얻었다. 흥이 많은 언니라는 뜻이다.
이와 관련 채정안은 “식당이나 공공장소 가면 예전엔 나보다 더 차갑게 봤는데 이제는 웃는다”며 “여배우가 아니라 개그우먼으로 대하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었다. 웃기고 가라는 사람도 있었다. 굉장히 흥미로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사랑을 갈구하는 이들의 고민을 담았던 만큼 방송 이후 몰려든 소개팅에 대한 후일담도 털어놨다.
채정안은 “소개팅 리스트를 봤는데 많이 당황했다. 한 번씩 다녀오신 건 전혀 상관없었는데 나이에서 많이 걸렸다”며 “조금 있으면 편찮으실까봐 걱정이었다. 난 이제 노 젓고 있는데 병수발 들 수는 없지 않나”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썸남썸녀’는 30대 스타들의 연애 심리 토크 버라이어티를 표방했다. 파일럿 방송의 큰 호응에 힘입어 이번에 정규 편성됐다. 채정안, 채연, 서인영, 강균성, 김지훈, 심형탁 등이 출연하며 ‘룸메이트 시즌2’ 후속으로 매주 화요일 밤마다 시청자들과 만난다.
심재걸 기자??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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