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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난민가정 어린이, 대안학교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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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난민가정 어린이, 대안학교로 간다

입력
2015.04.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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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반발에 입학 늦어진 8명 진학

인천 영종도 출입국ㆍ외국인지원센터에 거주하는 난민신청가정의 초등학교 1~5학년 또래 어린이들이 대안학교에 진학한다. 이 어린이들은 원래 센터 인근 초등학교에 다닐 예정이었지만 지역 주민들 반발에 부딪혀 새학기가 시작된 지 두 달이 되도록 여전히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다.

2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영종 센터에 거주하는 난민신청가정의 초등교육 대상 어린이 8명은 늦어도 다음달 4일까지 인천 남동구 논현동 인천한누리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다. 영종 센터는 이 어린이들을 위한 통학 차량을 지원한다.

한누리학교는 다문화 대안학교로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등 21개국 출신 초ㆍ중ㆍ고교생 100여명이 재학 중이다. 한누리학교에 입학 예정인 영종 센터 어린이들은 대부분 중동과 아프리카지역 출신이다.

영종 센터 어린이들은 당초 센터와 가까운 영종초 금산분교에 입학하기로 했으나 이 학교 재학생이 40여명에 불과해 학생 수 불균형이 우려됨에 따라 영종초 본교 입학이 추진됐다. 하지만 영종초 학부모 등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면서 입학이 지금까지 보류돼왔다. 2013년 제정된 난민법에선 난민신청자 가정의 미성년자인 외국인은 우리나라 국민과 같은 수준의 초등교육 및 중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한누리학교는 한국어강사, 이중언어강사 등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고 학생들간에도 통역이 가능해 센터 어린이들이 적응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한누리학교는 위탁 교육 기관이라 센터 어린이들은 영종초에 학적을 두고 수업은 한누리학교에서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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