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 회장이 2009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SK 와이번스를 응원하고 있다.
SK는 최고 인기를 누리는 프로야구는 물론, 프로농구, 프로축구, 프로게임단을 운영하고 프로골프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각 구단은 종목별로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 명문 구단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야구-SK 와이번스
SK가 프로야구에 뛰어든 것은 다른 팀보다 늦은 2000년이었다. 당시 쌍방울의 경영난으로 팀 수가 줄어들 수 있는 위기에서 SK는 인천 연고의 새로운 팀을 창단해 프로야구가 8개 구단 체제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SK가 강팀으로 발돋움한 것은 2007년부터다. 그해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우승 3, 준우승 3회)이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수립하며 명가 반열에 올라섰다.
SK의 명문구단 도약은 홈 관중수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첫 해인 2000년 총관중수는 12만951명에 불과했으나 2002년 문학구장 개장 후 40만여 명으로 증가했고, 2000년대 후반부터 팀 성적 상승과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 마케팅에 힘입어 2012년에는 '꿈의 100만 관중' 돌파에도 성공했다.
성적과 관중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다. 국내 프로야구단 중 최초로 2010년부터 'SK 야구 꿈나무 장학금'을 시상하며 한국야구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매년 20여 명의 초ㆍ중ㆍ고교 야구선수를 선정하며, 현재까지 28명의 고등부 수상자 중 20명이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농구-SK 나이츠
1997년 창단한 SK 프로농구단은 2년 반 만인 1999-2000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2001-2002 준우승을 거두며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2001년부터는 연고지를 청주에서 서울로 옮겨 성적과 흥행의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고 있다. 2010년대 들어서는 문경은 감독 취임 이후 2012-2013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따냈고, 최근에는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하며 명문구단의 위상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
◇축구-제주유나이티드FC
제주유나이티드FC(SK에너지 축구단)는 1982년 12월17일 유공 축구단이라는 명칭으로 창단된 국내 최고(最古)의 프로축구단이다. 84년 슈퍼리그 전반기 우승을 시작으로 각종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뒀고, 2006년에는 프로스포츠의 불모지였던 제주를 연고지로 지정해 K리그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또 2002년 한ㆍ일 월드컵 이후 운휴 중인 서귀포월드컵경기장을 홈 구장으로 활용하며 제주도 내 축구 붐 조성에 나섰다.
2010년 박경훈 감독의 지휘 아래 홈 경기 무패라는 경이로운 성적과 함께 K리그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으며, 연고지 밀착과 관중 유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제주도민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는 계기를 마련했다. 2015년에는 조성환 신임 감독과 함께 '명가 회복'에 나서고 있다.
◇게임-SK텔레콤 T1
2004년 4월 창단한 SK 프로게임단은 첫 해 SKY프로리그 1라운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2005년에는 SKY프로리그 전기리그와 후기리그, 그랜드파이널에서 모두 우승하며 트리플 크라운의 위업을 완성했다. 2008-2009 신한은행 프로리그와 2010-2011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챔피언에 올랐고, 2013 대한민국 e스포츠대상에서는 LOL 최우수팀상과 올해의 대상을 수상했다.
◇골프 대회-SK텔레콤 오픈
SK텔레콤은 1997년 'SK텔레콤 클래식' 골프대회를 시작했다. 2001년부터는 한국프로골프협회(PGA)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면서 국제적인 대회로 발돋움했고, 대회 명칭도 'SK텔레콤 오픈'으로 변경했다. 지난 18차례 대회를 통해 최경주와 김비오, 코리 페이빈, 프레드 커플스, 레티프 구센 등 세계 정상급 선수 초청은 물론 2006년 미셸 위의 성 대결 등 다양한 이슈와 볼거리를 제공하며 대한민국 골프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2009년 대회부터는 '행복, 나눔'이라는 주제 아래 참가 선수들의 버디 기금 동참은 물론 기부금과 입장수익 등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등 골프를 통한 기부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19회 대회는 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을 걸고 5월21~24일 인천 스카이72 오션코스에서 열린다.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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