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왕피천둘레길 내달 1일 완전 개통
사전 탐방예약제 실시… 일부 구간 경쟁률 치열할 듯
여름 트레킹의 명소 울진 왕피천둘레길이 내달 5일 완전 개통된다. 왕피천의 숨은 속살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게 됐지만 사전예약제로 인해 일부 구간은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울진군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환경부 선정 생태경관보전지역인 왕피천 유역에 4개 노선 3개 순환코스 총연장 51.8㎞의 생태탐방둘레길을 개통한다고 28일 밝혔다.
모든 코스는 왕피천계곡 에코투어사업단(www.wangpiecotour.com)에 사전 예약을 해야만 탐방할 수 있다. 1코스인 왕피천 내곡 동수곡 입구에서 거리고마을(7.7km) 까지는 하루 40명, 2코스인 굴구지마을에서 왕피천 내곡 용소까지(4km)는 하루 탐방인원을 80명으로 제한한다. 특히 2코스는 불편한 교통에도 불구하고 여름 성수기에는 하루 수백명이 찾은 곳이어서 인원제한에 따른 트레커들의 불만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는 국내에서 가장 긴 것으로 알려진 용소와 거센 물살에 깎인 하얀 바위계곡, 금강소나무 등으로 계곡트레커들의 성지로 대접받고 있는 곳이다.
왕피천 유역에는 산양, 하늘다람쥐, 수달 등 천연기념물이거나 멸종위기동물로 지정된 것만 13종 이상이고, 버들치 껒지 은어 황어와 연어산란터, 고란초, 노랑무늬붓꽃, 꼬리진달래등 동식물의 보고다.
황인수 울진군 환경위생과장은 “왕피천은 2005과 2012년 환경부의 보전지역과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곳으로, 환경을 보존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환경친화형 생태탐방프로그램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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