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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SK 타선, 출구전략은 믿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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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SK 타선, 출구전략은 믿음 뿐?

입력
2015.04.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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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시즌 초반 순항하던 SK가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지난 주말 한화와의 3연전에서 선발 맞대결 우위로 위닝 시리즈를 장식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있었지만 충격의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시즌 성적은 27일 현재 12승10패로 공동 4위. kt전 +4승(5승1패)을 빼면 승률 5할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SK의 마운드는 탄탄한 편이다. 팀 평균자책점은 3.90으로 선두 삼성(3.61)에 이어 2위다.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채병용이 공백을 잘 메웠다. 윤길현이 지난 25일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했다고 해도 정우람-윤길현의 필승조는 안정감이 있다.

문제는 득점 찬스만 오면 침묵하는 타선이다. 최근 5경기 동안 팀 득점권 타율은 2할(50타수 10안타)에 불과하다. 승부에 결정타를 날릴 수 있는 득점권 장타율 또한 2할이다. 홈런은 단 1개도 없다. 주자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현상이 반복된다.

특히 중심타선이 맥을 못 춘다. 앤드류 브라운의 5경기 득점권 타율은 1할6푼7리(6타수 1안타)다. 길어지는 부진 탓에 붙박이 4번에서 25일부터 5번으로 내려갔다. 그나마 26일 홀로 4안타를 몰아치며 슬럼프 탈출 조짐을 보였다는 것이 위안이다.

김용희 SK 감독이 캠프부터 4번 타자로 힘을 실어줬던 박정권의 침묵 또한 뼈아프다. 박정권이 최근 5경기 동안 뽑아낸 안타는 고작 1개다. 득점권에서는 4타수 무안타. 오죽했으면 25일 한화전에서 6회와 9회 연이어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기도 했다. 안치용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공을 맞히는 데 급급하고 있다"고 박정권의 무너진 타격 밸런스를 지적했다.

타선의 답답함은 이어지고 있는데 더욱 걱정되는 것은 위기를 벗어날 출구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1군에서 1루수 거포 박정권의 대안은 없다. 김용희 감독은 선수를 믿을 뿐이다. 그는 시즌을 길게 볼 때 결국 해주는 선수들은 1군의 주요 전력들이라는 생각 때문에 위기 상황에도 믿음 그리고 믿음의 야구로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한화에 싹쓸이 패배를 당한 뒤 "3연패가 팀이 도약하는데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진=SK 박정권.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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