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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아베, 왜 죄인처럼 뒷문으로 들어가나"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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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아베, 왜 죄인처럼 뒷문으로 들어가나" 일갈

입력
2015.04.28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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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 공공정책대학원에서 강연하는 동안 건물 밖에서는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학생들은 일찌감치 현장에 도착해 아베 총리의 과거사 부정을 규탄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일부 학생들은 ‘침묵’을 뜻하는 ‘X’자 모양의 검은색 테이프가 붙은 흰색 마스크를 착용했다.

건물 입구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수십m 가량 늘어선 학생들은 ‘역사를 직시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아베 총리의 올바른 역사인식 촉구했다.

아베 총리는 그러나 정문이 아닌, 뒷문으로 입장했고 이 할머니는 “한 나라의 총리가 떳떳하다면 정문으로 당당하게 들어가야지…”라며 “죄를 지은 사람이라 (우리한테 들킬까 봐) 뒤로 돌아 몰래 들어가느냐. 뭐가 그리 무서우냐”고 일갈했다.

미국 각지에서 온 한인과 현지의 한인들도 이미 작고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영정사진을 들고 “아베는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소리 높여 외쳤다.

한편, 이 할머니는 전날 밤에는 하버드대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끔찍하고 고통스러웠던 위안부의 참상을 증언했다. 이 할머니는 “아베가 빨리 진심 어린 사과와 법적 배상을 해서 한일 양국이 평화롭게 함께 살아야 한다”면서 “아베는 내가 죽는 것을 기다리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사과해야 한다. 그래야, 모두 평화롭게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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